황현정 앵커 :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은 그래도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어린이들을 놀러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어린이가 미끄럼틀을 타다가 숨졌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성모 기자 :
언니들이 있는 학교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간 6살배기 경희양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경희양은, 변변한 놀이시설 하나 없는 동네라 인근 학교 운동장에 놀러가 미끄럼틀을 타고 놀다 숨졌습니다. 미끄럼틀에 달린 지퍼 끈이 목에 감긴 것입니다.
경희양 어머니 :
그런 곳에서까지 아이들을 배반할 정도로 그렇게 안전조치가 안 돼 있다면 누굴 믿고 우리 아이들을 이 나라에서 누굴 믿고 보내고 누굴 믿고...
김성모 기자 :
이 학교의 미끄럼틀은 사고가 나기 2주일 전부터 이미 사용이 금지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라곤 미끄럼틀에 붙어있는 위험 표지판이 전부였습니다.
"무너질 것 같아요. 녹이 슬어서요."
6살 난 경희양이 보호자도 없이 학교에 들어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도 타기를 꺼려하는 미끄럼틀을 혼자서 타고 놀 수 있었던 것도 사고의 한 원인이었습니다.
Y국교 교감 :
저희 학교 측에서도 늘 그런 필요성, 수리의 필요성은 느꼈지만 인력난이 부족하기 때문에 힘들었고...
김성모 기자 :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는 운동장과 놀이기구가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또 다른 안전 사각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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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체육시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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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4-10 21:00:00
황현정 앵커 :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은 그래도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어린이들을 놀러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어린이가 미끄럼틀을 타다가 숨졌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성모 기자 :
언니들이 있는 학교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간 6살배기 경희양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경희양은, 변변한 놀이시설 하나 없는 동네라 인근 학교 운동장에 놀러가 미끄럼틀을 타고 놀다 숨졌습니다. 미끄럼틀에 달린 지퍼 끈이 목에 감긴 것입니다.
경희양 어머니 :
그런 곳에서까지 아이들을 배반할 정도로 그렇게 안전조치가 안 돼 있다면 누굴 믿고 우리 아이들을 이 나라에서 누굴 믿고 보내고 누굴 믿고...
김성모 기자 :
이 학교의 미끄럼틀은 사고가 나기 2주일 전부터 이미 사용이 금지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라곤 미끄럼틀에 붙어있는 위험 표지판이 전부였습니다.
"무너질 것 같아요. 녹이 슬어서요."
6살 난 경희양이 보호자도 없이 학교에 들어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도 타기를 꺼려하는 미끄럼틀을 혼자서 타고 놀 수 있었던 것도 사고의 한 원인이었습니다.
Y국교 교감 :
저희 학교 측에서도 늘 그런 필요성, 수리의 필요성은 느꼈지만 인력난이 부족하기 때문에 힘들었고...
김성모 기자 :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는 운동장과 놀이기구가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또 다른 안전 사각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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