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날씨는

입력 1995.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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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평양과 뉴욕 사이의 직통전화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개통됐습니다. KBS 뉴욕지국 이광출 특파원이 평양의 한 여행사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미국 AT&T지사가 부여한 북한의 국가번호는 850, 평양의 도시번호는 2번입니다.


“여보세요”

평양이지요?

“평양이에요."

오늘 평양하고 뉴욕하고 전화가 돼서요,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그렇습니까?”

알고 게시죠.

“글쎄, 오늘 직통전화 된다는 소리 들었는데 아직 해보진 못했어요.”

요즘 평양날씨는 어때요?

“따뜻한 봄 날씨입니다.”


전화를 건 곳은 조선 국제 여행사. 그러나 아직 북한 밖에서의 전화는 두려운 듯 진화는 이내 남자에게 건네졌습니다. 평양 이외의 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개통되지만 이 남자는 이직 모르는 듯합니다.


"번호 걸어보시죠 뭐 일단. 남포든지 혜산이든지 아무데나 걸어보시죠”


전화는 뚫렸지만 평양의 전화번호가 미국에 알려지지 않아서 전화를 걸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양 주요 기관이라든지 이런 전화번호 앞으로 이렇게 미국에도 주실 것입니까?

"네. 줄 수 있습니다”


화제를 북한 내 사정으로 돌렸습니다. 김정일에게 총비서란 호칭을 붙여서 그의 근황을 물었습니다.


"김정일 총비서...아직 총비서가 아닙니다. 계속 추대하자 그랬는데 김정일 당원께서 계속 만류하니까 우리 수령님 서거하신지 한 돌도 못됐고...또 우리 조선 사람들 풍습이 있지 않습니까?”


평양으로 거는 전화요금은, 서울로 거는 것보다 4배 비쌉니다. 미국에서전화가 가능한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 . 캘리포니아이고 나머지 지역은 교환율 통해야 합니다. 평양과의 직통전화 개설은 북한의 개방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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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날씨는
    • 입력 1995-04-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평양과 뉴욕 사이의 직통전화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개통됐습니다. KBS 뉴욕지국 이광출 특파원이 평양의 한 여행사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미국 AT&T지사가 부여한 북한의 국가번호는 850, 평양의 도시번호는 2번입니다.


“여보세요”

평양이지요?

“평양이에요."

오늘 평양하고 뉴욕하고 전화가 돼서요,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그렇습니까?”

알고 게시죠.

“글쎄, 오늘 직통전화 된다는 소리 들었는데 아직 해보진 못했어요.”

요즘 평양날씨는 어때요?

“따뜻한 봄 날씨입니다.”


전화를 건 곳은 조선 국제 여행사. 그러나 아직 북한 밖에서의 전화는 두려운 듯 진화는 이내 남자에게 건네졌습니다. 평양 이외의 지역은 다음달 1일부터 개통되지만 이 남자는 이직 모르는 듯합니다.


"번호 걸어보시죠 뭐 일단. 남포든지 혜산이든지 아무데나 걸어보시죠”


전화는 뚫렸지만 평양의 전화번호가 미국에 알려지지 않아서 전화를 걸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양 주요 기관이라든지 이런 전화번호 앞으로 이렇게 미국에도 주실 것입니까?

"네. 줄 수 있습니다”


화제를 북한 내 사정으로 돌렸습니다. 김정일에게 총비서란 호칭을 붙여서 그의 근황을 물었습니다.


"김정일 총비서...아직 총비서가 아닙니다. 계속 추대하자 그랬는데 김정일 당원께서 계속 만류하니까 우리 수령님 서거하신지 한 돌도 못됐고...또 우리 조선 사람들 풍습이 있지 않습니까?”


평양으로 거는 전화요금은, 서울로 거는 것보다 4배 비쌉니다. 미국에서전화가 가능한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 . 캘리포니아이고 나머지 지역은 교환율 통해야 합니다. 평양과의 직통전화 개설은 북한의 개방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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