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고질적인 은행의 대출시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은행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거액 대출비리와 관련해 금융계에 몰아닥친 사정한파는, 금융계 내부의 제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유력합니다. 덕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11월 후도가 난 효산 그룹에게 돈을 빌려준 제일은행과 서울 신탁은행이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제일은행이 효산 그룹과 관련 계열사에 부도 직전까지 주거래 은행으로서 빌려준 돈은 모두 천132억 원. 때문에 이번 대출비리 수사에 가장 민감한 쪽은 제일은행입니다. 서울 신탁은행은 문민정부 출범이후에는 효산 그룹에 한 푼도 대출해주지 않아 다소 느긋하지만 과거 792억 원의 대출로 불똥이 어떻게 될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탁은행 관계자 :
5년 전 먼지를 턴다면 모를까...
홍기섭 기자 :
금융계에 불어 닥친 사정한파에 곤혹스러워하기는 은행감독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은행감독을 책임지고 있으면서 이번에는 그저 검찰수사를 도와주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감독책임을 완전히 면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덕산그룹에 대한 거액 대출과 관련해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이 구속됨으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출비리와 금융 부조리로 자리를 물러난 은행장은 이제 모두 7명. 효산 그룹 수사 과정에서 다음 차례가 누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금융계가 그토록 외쳐대던 정화운동이 무색하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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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가 사정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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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4-13 21:00:00
이윤성 앵커 :
고질적인 은행의 대출시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은행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거액 대출비리와 관련해 금융계에 몰아닥친 사정한파는, 금융계 내부의 제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유력합니다. 덕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11월 후도가 난 효산 그룹에게 돈을 빌려준 제일은행과 서울 신탁은행이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제일은행이 효산 그룹과 관련 계열사에 부도 직전까지 주거래 은행으로서 빌려준 돈은 모두 천132억 원. 때문에 이번 대출비리 수사에 가장 민감한 쪽은 제일은행입니다. 서울 신탁은행은 문민정부 출범이후에는 효산 그룹에 한 푼도 대출해주지 않아 다소 느긋하지만 과거 792억 원의 대출로 불똥이 어떻게 될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탁은행 관계자 :
5년 전 먼지를 턴다면 모를까...
홍기섭 기자 :
금융계에 불어 닥친 사정한파에 곤혹스러워하기는 은행감독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은행감독을 책임지고 있으면서 이번에는 그저 검찰수사를 도와주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감독책임을 완전히 면하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덕산그룹에 대한 거액 대출과 관련해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이 구속됨으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출비리와 금융 부조리로 자리를 물러난 은행장은 이제 모두 7명. 효산 그룹 수사 과정에서 다음 차례가 누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금융계가 그토록 외쳐대던 정화운동이 무색하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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