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사라진다

입력 1995.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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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최근에 어느 시인의 시집에서 본 ‘봄은 쏜살같이 온다’는 시구가 떠오릅니다. 사실 봄은 쏜살같이 왔다가 쏜살같이 가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따뜻한 봄의 상징인 벚꽃. 예년 같으면 일주일간 계속될 벚꽃이 올핸 불과 사흘 만에 꽃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봄 들어 특히나 심한 일교차와 강한 바람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이달 들어 낮 기온이 초반엔 예년보다 크게 낮았다가 어제까진 5도 이상 치솟는 등, 예년과는 달리 크게 요동지고 있습니다.


김진배 (기상청 예보관) :

을 봄에는 기온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낮일 때는 겨울같이 쌀쌀하고, 기온이 높을 때는 여름같이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 :

봄이 시작되는 3월은,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이 남아있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없습니다. 또 4월은, 하루하루의 기온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봄다운 날씨는 5월 한 달뿐입니다. 봄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봄다운 날씨가 점점 사라지는 것일까?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고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온난화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4월에 기온변화가 클 뿐만 아니라 외곽지역보다 낮 기온이 4,5도 가량 더 높게 나타납니다. 또 앞으로 지구온난화현상이 계속 진행되면 대기의 흐름이 지금보다 더욱 빨라져서 서울의 봄은 갈수록 짧아지게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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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사라진다
    • 입력 1995-04-1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최근에 어느 시인의 시집에서 본 ‘봄은 쏜살같이 온다’는 시구가 떠오릅니다. 사실 봄은 쏜살같이 왔다가 쏜살같이 가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따뜻한 봄의 상징인 벚꽃. 예년 같으면 일주일간 계속될 벚꽃이 올핸 불과 사흘 만에 꽃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봄 들어 특히나 심한 일교차와 강한 바람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이달 들어 낮 기온이 초반엔 예년보다 크게 낮았다가 어제까진 5도 이상 치솟는 등, 예년과는 달리 크게 요동지고 있습니다.


김진배 (기상청 예보관) :

을 봄에는 기온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낮일 때는 겨울같이 쌀쌀하고, 기온이 높을 때는 여름같이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 :

봄이 시작되는 3월은,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이 남아있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없습니다. 또 4월은, 하루하루의 기온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봄다운 날씨는 5월 한 달뿐입니다. 봄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봄다운 날씨가 점점 사라지는 것일까?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고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온난화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4월에 기온변화가 클 뿐만 아니라 외곽지역보다 낮 기온이 4,5도 가량 더 높게 나타납니다. 또 앞으로 지구온난화현상이 계속 진행되면 대기의 흐름이 지금보다 더욱 빨라져서 서울의 봄은 갈수록 짧아지게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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