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높이려 시내버스 부품 떼내 매연 가중

입력 1995.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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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대부분의 버스에서 매연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일부 버스회사둘이 출력을 높이는 방편으로 연료주입장치를 멋대로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심한 매연을 뿜어내고 있는 한 시내버스입니다. 이 버스의 매연농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3차례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인 40%를 초과했습니다. 왜 이렇게 심한 매연을 배출하는가? 엔진룸을 열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있어야할 연료주입펌프 일명 부란자의 봉인이 떨어져 나

가고 없습니다. 부란자 조작으로 엔진에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심한 매연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버스 기사 :

자체 점검하다 차 힘 떨어지면 회사에서 부란자 열어준다.


김용만 기자 :

버스의 출력율 높이기 위해 부란자 조작이 회사 차원에서 폭넓게 이뤄진다는 얘깁니다.


홍영표 (대전시 매연 단속반) :

봉인 같은 거를 열어가지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 운전자들이 직접 조작하더라고요.


김용만 기자 :

부란자를 조작할 경우, 연료낭비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엔진을 작동시킨 경우 70CC의 연료가 실린더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부란자를 조금 열고 다시 측정해 보니90CC의 연료가 들어갔습니다. 30%의 연료가 낭비되는 셈입니다. 부란자 조작으로 매연과 연료낭비를 가져오는 버스회사, 형식적인 단속에 그치는 당국. 결국 시민들만 매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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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력 높이려 시내버스 부품 떼내 매연 가중
    • 입력 1995-04-2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대부분의 버스에서 매연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일부 버스회사둘이 출력을 높이는 방편으로 연료주입장치를 멋대로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심한 매연을 뿜어내고 있는 한 시내버스입니다. 이 버스의 매연농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3차례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인 40%를 초과했습니다. 왜 이렇게 심한 매연을 배출하는가? 엔진룸을 열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있어야할 연료주입펌프 일명 부란자의 봉인이 떨어져 나

가고 없습니다. 부란자 조작으로 엔진에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심한 매연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버스 기사 :

자체 점검하다 차 힘 떨어지면 회사에서 부란자 열어준다.


김용만 기자 :

버스의 출력율 높이기 위해 부란자 조작이 회사 차원에서 폭넓게 이뤄진다는 얘깁니다.


홍영표 (대전시 매연 단속반) :

봉인 같은 거를 열어가지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서 운전자들이 직접 조작하더라고요.


김용만 기자 :

부란자를 조작할 경우, 연료낭비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엔진을 작동시킨 경우 70CC의 연료가 실린더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부란자를 조금 열고 다시 측정해 보니90CC의 연료가 들어갔습니다. 30%의 연료가 낭비되는 셈입니다. 부란자 조작으로 매연과 연료낭비를 가져오는 버스회사, 형식적인 단속에 그치는 당국. 결국 시민들만 매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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