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축전 개막

입력 1995.04.28 (21:00) 수정 2023.07.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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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의 이른바 평양축전이 오늘 개막됐습니다. 참가자 규모 등에서 당초개최의도를 크게 빗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강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균 기자 :

극심한 재정난과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오늘 개막된 북한의 평양 국제 체육문화축전은 지난해 12월 김정일에 의해서 급조된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이 의도하는 것은 먼저 미국 등, 서방국가에 평화이미지를 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와 경제개선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비싼 참가비용과 홍보부족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금지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당초 3만 명을 목표로 했던 외국 관 관객 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여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러시아 등, 외국 공연단과 일본 프로레슬링 선수들을 비싼 돈을 들여서 대거 초청하는 바람에 벌써부터 적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자의 분석입니다. 북한이 이번 행사에서 노리는 또 다른 목적은 바로 분위기의 전환입니다. 김일성 사망 후의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보겠다는 것입니다.


김성철(민족통일연구원) :

김정일 이가 국가주석하고 총비서라는 공식적인 직책의 권력승계를 받아야 되는데 이제는 이제 애도분위기에서 그를 추대하기 위한 추대분위기로 바꿔야 된다는 것을 북한이 느낀 것 같습니다.


이강균 기자 :

이번 행사가 결국 지난 89년의 세계 청년학생 축전과 같이 별다른 성과를 걷지 못하고 끝날 경우에 이는 곧 주석 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의 지도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강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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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축전 개막
    • 입력 1995-04-28 21:00:00
    • 수정2023-07-05 1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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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의 이른바 평양축전이 오늘 개막됐습니다. 참가자 규모 등에서 당초개최의도를 크게 빗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강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균 기자 :

극심한 재정난과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오늘 개막된 북한의 평양 국제 체육문화축전은 지난해 12월 김정일에 의해서 급조된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이 의도하는 것은 먼저 미국 등, 서방국가에 평화이미지를 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와 경제개선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비싼 참가비용과 홍보부족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금지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당초 3만 명을 목표로 했던 외국 관 관객 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여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러시아 등, 외국 공연단과 일본 프로레슬링 선수들을 비싼 돈을 들여서 대거 초청하는 바람에 벌써부터 적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자의 분석입니다. 북한이 이번 행사에서 노리는 또 다른 목적은 바로 분위기의 전환입니다. 김일성 사망 후의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보겠다는 것입니다.


김성철(민족통일연구원) :

김정일 이가 국가주석하고 총비서라는 공식적인 직책의 권력승계를 받아야 되는데 이제는 이제 애도분위기에서 그를 추대하기 위한 추대분위기로 바꿔야 된다는 것을 북한이 느낀 것 같습니다.


이강균 기자 :

이번 행사가 결국 지난 89년의 세계 청년학생 축전과 같이 별다른 성과를 걷지 못하고 끝날 경우에 이는 곧 주석 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의 지도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강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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