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들 안전 불감증

입력 1995.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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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증인가 아니면 배짱인가! 집중단속일까지 미리 알리고 그렇게도 처벌기준을 높여 놓고 있는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룡 기자 :

어제하루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된 운전자는 자그마치 전국적으로 천4백여 명. 사전에 음주운전 단속을 하겠다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반자는 오히려 평소보다 두 배나 더 늘었습니다. 음주에 무면허까지 겹친 겁 없는 운전자도 80명이나 적발 됐습니다. 우리사회의 음주운전에는 이제 남녀노소 직업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남성운전자는 물론이고 여성들의 음주운전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지 숫자가 늘어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음주운전자들의 불감증입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수위를 크게 높였고 공개단속과 심지어 직장통보라는 파격적인 방법까지 동원되지만, 이미 중독증에 빠져버린 음주운전자들에겐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운전자 :

술 마신 뒤 귀찮아서 차 몰고 간다.


이창룡 기자 :


여전히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음주운전을 알게 모르게 부추기는 원인입니다. 한두 번쯤 눈감아 주다보면 습관처럼 음주운전을 하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까지 이어집니다.


안동현 (한양대의대 신경정신과) :

억제하지 못하고 술의 마비기능 때문에 그대로 음주운전으로 이루어진다든지 또는 그 외에 다른 난폭행동 이런 것들이 일어날 수도 있지요. 결국 그것은 술에 대뇌기능을 마비시키는 기능이고 그것을 자기가 억제하지 못하고 계속 빠져드는 중독성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창룡 기자 :

술에 취한 채 무심코 잡기 시작한 운전대.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날 수 없는 무서운 병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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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자들 안전 불감증
    • 입력 1995-05-13 21:00:00
    뉴스 9

불감증인가 아니면 배짱인가! 집중단속일까지 미리 알리고 그렇게도 처벌기준을 높여 놓고 있는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룡 기자 :

어제하루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된 운전자는 자그마치 전국적으로 천4백여 명. 사전에 음주운전 단속을 하겠다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반자는 오히려 평소보다 두 배나 더 늘었습니다. 음주에 무면허까지 겹친 겁 없는 운전자도 80명이나 적발 됐습니다. 우리사회의 음주운전에는 이제 남녀노소 직업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남성운전자는 물론이고 여성들의 음주운전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지 숫자가 늘어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음주운전자들의 불감증입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수위를 크게 높였고 공개단속과 심지어 직장통보라는 파격적인 방법까지 동원되지만, 이미 중독증에 빠져버린 음주운전자들에겐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운전자 :

술 마신 뒤 귀찮아서 차 몰고 간다.


이창룡 기자 :


여전히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음주운전을 알게 모르게 부추기는 원인입니다. 한두 번쯤 눈감아 주다보면 습관처럼 음주운전을 하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까지 이어집니다.


안동현 (한양대의대 신경정신과) :

억제하지 못하고 술의 마비기능 때문에 그대로 음주운전으로 이루어진다든지 또는 그 외에 다른 난폭행동 이런 것들이 일어날 수도 있지요. 결국 그것은 술에 대뇌기능을 마비시키는 기능이고 그것을 자기가 억제하지 못하고 계속 빠져드는 중독성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창룡 기자 :

술에 취한 채 무심코 잡기 시작한 운전대.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날 수 없는 무서운 병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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