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WTO

입력 1995.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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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미국과 일본이 자동차 분쟁을 둘러싸고 충돌 일보직전에 WTO 즉 세계무역기구의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탄생한지 6달.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WTO가 이번 분쟁을 제대로 해결해 낼 수 있을지 어려운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정창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웅 기자 :

일본은 미국의 무역제재 선언에 대응해 제네바의 WTO 즉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는 절차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해묵은 자동차 분쟁은 이제 세계무역기구로 무대를 옮기게 됐습니다.


요코타 (일 통상대표) :

미국과 충분히 대화를 나뒀습니다. 이제 WTO안에서 협상할 것입니다.


정창웅 기자 :

그러나 출범한지 채 6달도 되지 않아 조직과 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계무역기구로서는 여간 곤란한 입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이번 분쟁은 세계 1, 2위의 무역대국 미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이어서 어느 쪽의 입장도 지지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WTO는 양측에게 WTO의 절차 규정대로 60일 동안 쌍무협상을 벌수 양자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입니다.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 :

양측이 모두 자기 입장을 밝힐 수 있으므로 좋은 기회랄 수 있습니다,


정창웅 기자 :

그러나 미국은 몇 달 걸리는 WTO의 분쟁해결 과정 이전에 일본차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이 같은 일방적인 미국의 태도가 무역규정을 깨뜨리고 세계무역기구의 효율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세계무역기구는 이번 분쟁으로 그 신뢰성에 도전을 받으면서 최대의 시련이라 할 수 있는 능력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창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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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대 오른 WTO
    • 입력 1995-05-1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미국과 일본이 자동차 분쟁을 둘러싸고 충돌 일보직전에 WTO 즉 세계무역기구의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탄생한지 6달.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WTO가 이번 분쟁을 제대로 해결해 낼 수 있을지 어려운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정창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웅 기자 :

일본은 미국의 무역제재 선언에 대응해 제네바의 WTO 즉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는 절차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해묵은 자동차 분쟁은 이제 세계무역기구로 무대를 옮기게 됐습니다.


요코타 (일 통상대표) :

미국과 충분히 대화를 나뒀습니다. 이제 WTO안에서 협상할 것입니다.


정창웅 기자 :

그러나 출범한지 채 6달도 되지 않아 조직과 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계무역기구로서는 여간 곤란한 입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이번 분쟁은 세계 1, 2위의 무역대국 미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이어서 어느 쪽의 입장도 지지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WTO는 양측에게 WTO의 절차 규정대로 60일 동안 쌍무협상을 벌수 양자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입니다.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 :

양측이 모두 자기 입장을 밝힐 수 있으므로 좋은 기회랄 수 있습니다,


정창웅 기자 :

그러나 미국은 몇 달 걸리는 WTO의 분쟁해결 과정 이전에 일본차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이 같은 일방적인 미국의 태도가 무역규정을 깨뜨리고 세계무역기구의 효율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세계무역기구는 이번 분쟁으로 그 신뢰성에 도전을 받으면서 최대의 시련이라 할 수 있는 능력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창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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