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물탱크에 소독약 소동

입력 1995.05.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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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오늘 물탱크 청소를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소독약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물에서 냄새가 나고 빨래를 하면 탈색이 될 정도라고 주민들이 항의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물줄기. 언뜻 보면 깨끗해 보이지만 식수는커녕 허드렛물로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주민 :

위에 집 애는 먹고 눈이 발갛게 되고 병원도 2명이 갔대요. 이불이 삭을 정돈데 애들이 먹었으면...


김성모 기자 :

심지어 빨래를 하면 옷의 색깔이 빠져 얼룩덜룩하게 됩니다.


“아침부터 락스 냄새가 나더라고요. 물을 틀면 온 집에 냄새가 나요.”


물소동은 아파트 단지의 물탱크 청소작업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청소를 하며 소독약을 너무 많이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윤 (아파트 관리소장) :

80kg을 넣으려다 50kg 넣었어요. 우리는 덜 넣은 걸로 생각했어요.


김성모 기자 :

업체가 바뀌면서 공급하는 약품이 달라졌는데도 전에 넣었던 약품만큼 넣었다는 것입니다. 약을 공급한 약품회사도 주먹구구식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오균석 (약품공급업체 대표) :

3년 동안 써왔다기에, 이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 걸로 알았죠.


김성모 기자 :

물탱크 소독을 한 뒤에는 하루가 지난 뒤 물 공급을 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 단지는 청소를 하면서도 먹는 물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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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물탱크에 소독약 소동
    • 입력 1995-05-1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오늘 물탱크 청소를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소독약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물에서 냄새가 나고 빨래를 하면 탈색이 될 정도라고 주민들이 항의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물줄기. 언뜻 보면 깨끗해 보이지만 식수는커녕 허드렛물로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주민 :

위에 집 애는 먹고 눈이 발갛게 되고 병원도 2명이 갔대요. 이불이 삭을 정돈데 애들이 먹었으면...


김성모 기자 :

심지어 빨래를 하면 옷의 색깔이 빠져 얼룩덜룩하게 됩니다.


“아침부터 락스 냄새가 나더라고요. 물을 틀면 온 집에 냄새가 나요.”


물소동은 아파트 단지의 물탱크 청소작업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청소를 하며 소독약을 너무 많이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윤 (아파트 관리소장) :

80kg을 넣으려다 50kg 넣었어요. 우리는 덜 넣은 걸로 생각했어요.


김성모 기자 :

업체가 바뀌면서 공급하는 약품이 달라졌는데도 전에 넣었던 약품만큼 넣었다는 것입니다. 약을 공급한 약품회사도 주먹구구식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오균석 (약품공급업체 대표) :

3년 동안 써왔다기에, 이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 걸로 알았죠.


김성모 기자 :

물탱크 소독을 한 뒤에는 하루가 지난 뒤 물 공급을 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 단지는 청소를 하면서도 먹는 물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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