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지방선거를 한 달여 남겨놓고 이제 여 . 야의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각 당이 공천 후유증을 매우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후보선정과정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당원들이 이기택 총재 집에 까지 찾아와서 이총재의 출근을 막는 바람에 이총재가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먼저 민주당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오늘 새벽 서울 북아현동 민주당 이기택 총재 자택에 전남 담양 . 장성지구당 소속 당원 2백여 명이 관광버스 등을 타고 몰려왔습니다. 지구당 위원장이 선정위원을 친동생과 사돈 등, 친인척으로 구성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를 뽑았다며 항의농성을 벌인 것입니다.
공창덕 (후보신청 탈락자) :
상식 밖의 일을 처신함으로써 우리 사랑하는 민주당까지도 욕을 먹고 있어요.
이기택 (민주당 총재) :
이걸 총재단에서 결의가 되어야 그게 첫째 공신력도 있고 그러지…….
백운기 기자 :
이 때문에 이기택 총재는 8시간이나 자택에 갇혔고 예정된 지구당 개편대회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3일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정한 이곳 민주당 전라남도 곡성지구당에서도 선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탈당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후유중이 심각합니다. 위원장이 마음대로 뽑은 후보선정위원들의 후보들을 전혀 참석시키지 조차 않은 상태에서 전과까지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문판은 (후보선정 탈락자) :
말도 없이 그냥 구속을 해가지고 소집을 해가지고 정녕 처리를 할 수가 있느냐…….
조형래 (후보선정 탈락자) :
이런 체제에는 당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이것은 사당이지…….
백운기 기자 :
전북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 경선을 통해 선출된 전주시장후보가 득표력이 부족하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냈는가하면 서울에서도 동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비리로 물러난 공무원을 영입했다면서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천과 목포 . 순천을 비롯한 50여 군데에서 빚어지고 있는 이 같은 공천관련 잡음으로 선거를 눈앞에 둔 민주당은 선거전략 전반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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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공천후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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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5-22 21:00:00
류근찬 앵커 :
지방선거를 한 달여 남겨놓고 이제 여 . 야의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각 당이 공천 후유증을 매우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후보선정과정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당원들이 이기택 총재 집에 까지 찾아와서 이총재의 출근을 막는 바람에 이총재가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먼저 민주당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오늘 새벽 서울 북아현동 민주당 이기택 총재 자택에 전남 담양 . 장성지구당 소속 당원 2백여 명이 관광버스 등을 타고 몰려왔습니다. 지구당 위원장이 선정위원을 친동생과 사돈 등, 친인척으로 구성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를 뽑았다며 항의농성을 벌인 것입니다.
공창덕 (후보신청 탈락자) :
상식 밖의 일을 처신함으로써 우리 사랑하는 민주당까지도 욕을 먹고 있어요.
이기택 (민주당 총재) :
이걸 총재단에서 결의가 되어야 그게 첫째 공신력도 있고 그러지…….
백운기 기자 :
이 때문에 이기택 총재는 8시간이나 자택에 갇혔고 예정된 지구당 개편대회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3일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정한 이곳 민주당 전라남도 곡성지구당에서도 선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탈당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후유중이 심각합니다. 위원장이 마음대로 뽑은 후보선정위원들의 후보들을 전혀 참석시키지 조차 않은 상태에서 전과까지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문판은 (후보선정 탈락자) :
말도 없이 그냥 구속을 해가지고 소집을 해가지고 정녕 처리를 할 수가 있느냐…….
조형래 (후보선정 탈락자) :
이런 체제에는 당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이것은 사당이지…….
백운기 기자 :
전북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의원 경선을 통해 선출된 전주시장후보가 득표력이 부족하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냈는가하면 서울에서도 동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비리로 물러난 공무원을 영입했다면서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천과 목포 . 순천을 비롯한 50여 군데에서 빚어지고 있는 이 같은 공천관련 잡음으로 선거를 눈앞에 둔 민주당은 선거전략 전반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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