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분규에 공권력 투입 임박

입력 1995.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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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한국통신 사태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로서 노조간부들의 농성이 보름째를 맞고 있지만 한국통신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혼미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노조간부들의 농성도 어느덧 보름째. 그러나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불법행위 엄단방침에 맞서 노조는 단체행동의 강도를 높이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입니다. 특히 각 사업장의 쟁의발생 신고가 잇따르면서 검찰은 오늘 농성간부들의 강제연행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집행이 계속 늦춰질 경우 공권력이 무력화 되고 다른 사업장에서의 불법파업도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성장을 관할 경찰서장들이 7번째 방문했고 저녁에는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교단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구했습니다.


"대화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안병욱(서울경찰청장) :

우리는 영장 집행하는 입장 아닙니까?


황상무 기자 :

한국통신 노조 전국 329개 지부에서는 오늘 낮 노조원들이 정부에 대화와 교섭을 또다시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주부터는 대국민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태의 장기화 대책까지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장현일 (한통노조 쟁의실장) :

이 자리를 빌어 6월 8일 10시 재차 단체교섭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단체교섭시 장소는 신분보장이 가능하다면 조계사가 아닌 제3의 장소도...


황상무 기자 :

조계종총무원의 법광, 덕신두스님이 오늘 또 다시 명동성당을 방문해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입장 때문에 이번 주에도 사태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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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 노사분규에 공권력 투입 임박
    • 입력 1995-06-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한국통신 사태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로서 노조간부들의 농성이 보름째를 맞고 있지만 한국통신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혼미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노조간부들의 농성도 어느덧 보름째. 그러나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불법행위 엄단방침에 맞서 노조는 단체행동의 강도를 높이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입니다. 특히 각 사업장의 쟁의발생 신고가 잇따르면서 검찰은 오늘 농성간부들의 강제연행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집행이 계속 늦춰질 경우 공권력이 무력화 되고 다른 사업장에서의 불법파업도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성장을 관할 경찰서장들이 7번째 방문했고 저녁에는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교단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구했습니다.


"대화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안병욱(서울경찰청장) :

우리는 영장 집행하는 입장 아닙니까?


황상무 기자 :

한국통신 노조 전국 329개 지부에서는 오늘 낮 노조원들이 정부에 대화와 교섭을 또다시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주부터는 대국민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태의 장기화 대책까지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장현일 (한통노조 쟁의실장) :

이 자리를 빌어 6월 8일 10시 재차 단체교섭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단체교섭시 장소는 신분보장이 가능하다면 조계사가 아닌 제3의 장소도...


황상무 기자 :

조계종총무원의 법광, 덕신두스님이 오늘 또 다시 명동성당을 방문해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입장 때문에 이번 주에도 사태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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