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시민 불편 외면

입력 1995.06.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차도나 인도를 거의 다 차지하고 공사를 벌이는 현장을 아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편한대로 멋대로 도로를 점유하고 또 공사기간이나 공사시간까지 어기기가 일쑤입니다. 심야시간대에만 공사를 하도록 돼 있는 업체가 이를 어겼다가 오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럽니다. 사회부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입니다. 왕복 8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은 시공업체가 자재보관장소로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점용면적입니다. 이 구간은 이미 90% 이상의 공정이 끝나 사실상 자재창고가 필요 없는 곳입니다.


공사감독관 :

토목공사는 끝났는데 레일공사 때문에 자재가 남았다.


이춘호 기자 :

인부들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 정작 자재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점용면적은 공사가 한창일 때 그대로입니다. 하수도 매설 공사를 위해 표지판을 설치한 곳입니다. 공사가 끝난 지 오래지만 바리케이드와 표지판이 버젓이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사기간도 올해 말까지로 돼 있습니다. 시공업체가 다른 공사기간까지 한꺼번에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구청관계자 :

미리 위치도 선정하지 않고 공사기간을 계약하기 때문에...


이춘호 기자 :

전화선 매설공사 현장입니다. 이 업체는 당초의 허가조건과는 달리 낮에 공사를 하다 경찰에 형사 입건까지 됐습니다. 야간작업 허가를 얻고도 교통이 복잡한 출퇴근시간에 공사를 강행해 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왔습니다.


교통경찰관 :

주민들이 신고해 수십 번 경고해도 듣지 않아서 형사입건했다.


이춘호 기자 :

시민의 불편은 아랑곳 않는 업체들의 이기주의가 도시의 교통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사장 시민 불편 외면
    • 입력 1995-06-05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차도나 인도를 거의 다 차지하고 공사를 벌이는 현장을 아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편한대로 멋대로 도로를 점유하고 또 공사기간이나 공사시간까지 어기기가 일쑤입니다. 심야시간대에만 공사를 하도록 돼 있는 업체가 이를 어겼다가 오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럽니다. 사회부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입니다. 왕복 8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은 시공업체가 자재보관장소로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점용면적입니다. 이 구간은 이미 90% 이상의 공정이 끝나 사실상 자재창고가 필요 없는 곳입니다.


공사감독관 :

토목공사는 끝났는데 레일공사 때문에 자재가 남았다.


이춘호 기자 :

인부들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 정작 자재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점용면적은 공사가 한창일 때 그대로입니다. 하수도 매설 공사를 위해 표지판을 설치한 곳입니다. 공사가 끝난 지 오래지만 바리케이드와 표지판이 버젓이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사기간도 올해 말까지로 돼 있습니다. 시공업체가 다른 공사기간까지 한꺼번에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구청관계자 :

미리 위치도 선정하지 않고 공사기간을 계약하기 때문에...


이춘호 기자 :

전화선 매설공사 현장입니다. 이 업체는 당초의 허가조건과는 달리 낮에 공사를 하다 경찰에 형사 입건까지 됐습니다. 야간작업 허가를 얻고도 교통이 복잡한 출퇴근시간에 공사를 강행해 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왔습니다.


교통경찰관 :

주민들이 신고해 수십 번 경고해도 듣지 않아서 형사입건했다.


이춘호 기자 :

시민의 불편은 아랑곳 않는 업체들의 이기주의가 도시의 교통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