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돈은 묶고 입은 풀었다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 장비는 단연 유세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후보들이 다투어서 좋은 이 유세차 확보경쟁을 벌이면서 벌써 유세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장한식 기자 :
유세가 허용되기도 전에 후보자의 연설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유세차량 전시장 모습입니다.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 이리저리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에서 초조한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중고트럭을 개조해 만들었지만 장착한 장비들은 첨단을 달립니다. 조명시설과 자체 발전 장비는 물론 컴퓨터를 이용한 문자 발생장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주문으로 제작한 대형 확성기는 4km까지 음성을 전할 수 있는 높은 출력을 자랑합니다.
"이거 하나만 준비하시면 유세에 대해선 다른 거 일절 준비할게 없습니다."
"차 값이 얼마요"
"차까지 해서 천만 원입니다"
즉석에서 구입할 것을 약속하는 후보자들.
"간편하고 조금 높지 않습니까? 무대가. 그렇기 때문에 청중의 시선이 전부 집중할 수 있고 한꺼번에 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할 수 있다는 그게 아주 유리한 점이.."
유세차뿐만 아니라 선거 사무실용 차량도 인기가 높습니다. 낮에는 사무실로 쓰이지만 밤에는 침실로 바뀝니다. 전화와 팩시밀리가 설치돼 있으므로 비싼 사무실을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게 제조회사의 설명입니다.
임양현 (십승 엔지니어링 부장) :
특별히 선거운동을 안 해도 되는 지역에서는 안사고 해봐야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안사고 또 접전지역에서 아주 경쟁적으로 나가고 있고 뭐 한 후보가 샀다고 그러면 이쪽당 후보도 그냥...
장한식 기자 :
새벽 6시부터 밤11시까지 계속될 유세. 확성기를 단 차량들이 거리를 누빌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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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유세차량 확보 경쟁
-
- 입력 1995-06-05 21:00:00
류근찬 앵커 :
돈은 묶고 입은 풀었다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 장비는 단연 유세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후보들이 다투어서 좋은 이 유세차 확보경쟁을 벌이면서 벌써 유세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장한식 기자 :
유세가 허용되기도 전에 후보자의 연설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유세차량 전시장 모습입니다.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 이리저리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에서 초조한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중고트럭을 개조해 만들었지만 장착한 장비들은 첨단을 달립니다. 조명시설과 자체 발전 장비는 물론 컴퓨터를 이용한 문자 발생장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주문으로 제작한 대형 확성기는 4km까지 음성을 전할 수 있는 높은 출력을 자랑합니다.
"이거 하나만 준비하시면 유세에 대해선 다른 거 일절 준비할게 없습니다."
"차 값이 얼마요"
"차까지 해서 천만 원입니다"
즉석에서 구입할 것을 약속하는 후보자들.
"간편하고 조금 높지 않습니까? 무대가. 그렇기 때문에 청중의 시선이 전부 집중할 수 있고 한꺼번에 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할 수 있다는 그게 아주 유리한 점이.."
유세차뿐만 아니라 선거 사무실용 차량도 인기가 높습니다. 낮에는 사무실로 쓰이지만 밤에는 침실로 바뀝니다. 전화와 팩시밀리가 설치돼 있으므로 비싼 사무실을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게 제조회사의 설명입니다.
임양현 (십승 엔지니어링 부장) :
특별히 선거운동을 안 해도 되는 지역에서는 안사고 해봐야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안사고 또 접전지역에서 아주 경쟁적으로 나가고 있고 뭐 한 후보가 샀다고 그러면 이쪽당 후보도 그냥...
장한식 기자 :
새벽 6시부터 밤11시까지 계속될 유세. 확성기를 단 차량들이 거리를 누빌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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