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거 침략전쟁 뉘우친다

황현정 앵커 :

독일은 과거 나치독일의 침략전쟁을 자인하고 나치에 희생된 체코인들에게도 정당한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망언을 하는 일본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김명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명화 기자 :

나치독일의 침략전쟁으로 인해서 독일과 체코 사이에도 우리와 일본과의 사이처럼 좋지 않은 민족감정이 계속돼 왔습니다. 최근 독일의회는 2차대전 직후 체코에서 추방된 독일이주민 천2백만 명이 나치독일의 침략전쟁 때문에 체코에서 추방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들이 체코에 남겨놓은 모든 재산을 포기하는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헐무트 콜 (독일총리) :

체코가 내미는 손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김명화 기자 :

이처럼 독일정부와 여, 야 의원 모두 나치정권에 희생된 체코인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합니다.

로츠 의원 (사민당) :

체코에 대한 보상 문제와 독일 이주민 보상을 연계해선 안 됩니다.

김영화 기자 :

독일은 이미 나치독일의 피해를 입은 폴란드와 러시아인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준바 있습니다. 최근 독일정부는 피해를 입은 체코인들의 보상을 위해서 올해 안으로 화해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과 함께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정부의 이 같은 솔직한 침략전쟁 시인과 이웃나라의 국민적 감정을 달래려는 노력이 일본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KBS 뉴스, 김명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