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기능 우대

입력 1995.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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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풍부한 현장교육을 받은 기능 인력을 정규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푸대접하고 있습니다. 능력보다 학력을 우선하는 기업풍토에 실력있는 기술인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 구로공단에 있는 기술교육센터입니다. 2년제 과정인 이곳은 자동화설계와 매카트로닉스 등 9개 첨단학과에 천6백여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육생 가운데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뿐 아니라 전문학교와 4년제 공대를 졸업한 학생도 있습니다. 정규대학이 갖추지 못한 첨단의 기재로 철저히 현장위주의 실험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주상(공조냉동과장) :

이 장비를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이게 좋은줄 사실 몰랐습니다. 하지만 타 전문대학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저희가 월등하게 실습장비 및 이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당연히 취업도 100% 보장됩니다. 그러나 최근 이 교육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학력위주의 기업풍토 때문에 졸업생들이 호봉과 승진 등에서 푸대접을 받기 때문입니다.


김중현 (85년 졸업생) :

현재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진급기회에서나 승급에서 정당한 지장을 받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임병걸 기자 :

마침내 학생들은 전문대학과 동등한 자격을 달라며 거리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통상산업부와 교육부도 말로는 고급기능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학력인정 요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걸채 (열처리과 교수) :

실제로 기술교육이라는 게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앞으로의 유일한 대책이 될 수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학교교육만 고집한다는 것은 사실 시대착오죠.


임병걸 기자 :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철저하게 실용적인 교육을 요구하는 정부와 기업이 막상 이런 교육을 받은 기능인들을 푸대접하는 풍토야말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기술교육의 커다란 허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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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5-06-05 21:00:00
    뉴스 9

기업들이 풍부한 현장교육을 받은 기능 인력을 정규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푸대접하고 있습니다. 능력보다 학력을 우선하는 기업풍토에 실력있는 기술인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 구로공단에 있는 기술교육센터입니다. 2년제 과정인 이곳은 자동화설계와 매카트로닉스 등 9개 첨단학과에 천6백여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육생 가운데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뿐 아니라 전문학교와 4년제 공대를 졸업한 학생도 있습니다. 정규대학이 갖추지 못한 첨단의 기재로 철저히 현장위주의 실험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주상(공조냉동과장) :

이 장비를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이게 좋은줄 사실 몰랐습니다. 하지만 타 전문대학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저희가 월등하게 실습장비 및 이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임병걸 기자 :

당연히 취업도 100% 보장됩니다. 그러나 최근 이 교육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학력위주의 기업풍토 때문에 졸업생들이 호봉과 승진 등에서 푸대접을 받기 때문입니다.


김중현 (85년 졸업생) :

현재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진급기회에서나 승급에서 정당한 지장을 받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임병걸 기자 :

마침내 학생들은 전문대학과 동등한 자격을 달라며 거리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통상산업부와 교육부도 말로는 고급기능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작 학력인정 요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걸채 (열처리과 교수) :

실제로 기술교육이라는 게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앞으로의 유일한 대책이 될 수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학교교육만 고집한다는 것은 사실 시대착오죠.


임병걸 기자 :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철저하게 실용적인 교육을 요구하는 정부와 기업이 막상 이런 교육을 받은 기능인들을 푸대접하는 풍토야말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기술교육의 커다란 허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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