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끝이 아닌 새 출발

입력 2002.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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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수능시험은 끝났고 중요한 건 앞으로 남아 있는 석 달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성원 기자의 리포터가 아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무려 9시간.
시험 준비에 땀 흘렸던 날들에 비하면 너무나 짧기만 한 시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그 후련함이 시험장을 떠나는 학생들의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홍성민(수험생): 좀 편하기는 한데요, 성적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어요.
⊙장우성(수험생): 그냥 늦잠 좀 자고 싶어요.
⊙기자: 이런 해방감도 잠시, 오늘 가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험 성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학교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여기에다 이제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중압감이 수험생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엄장호(수험생): 제가 사회에 나가면 제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것도 걱정이 되고...
⊙김민석(수험생): 책임감도 사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런 중압감과 꽉 짜여진 틀에서 벗어났다는 갑작스러운 해방감 때문에 수험생들이 탈선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기도 바로 이 때입니다.
신촌과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는 어젯밤 수험생들로 밤새 북적였습니다.
⊙수험생: 시험본 것도 짜증나고 해서, 기분 풀러 나왔요.
⊙수험생: 수능도 끝났으니까, 노는 것 밖에 안 남았죠, 이제...
⊙기자: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수험생들이 자기만의 새로운 생활리듬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유재룡(서울 성남고 학년부장): 시험 후의 활동을 볼 때 어떤 리듬이 깨지고 자유롭게 해서는 안 되겠고요, 그래서 저희들 학교 나름대로 자체 프로그램을 짜서 하는데...
⊙기자: 그 동안 하고싶어도 시간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해 보는 것도 무기력해 질 수 있는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조정아(서울시 가정복지 담당관): 이제부터 자기 인생이 시작되는 시기잖아요.
자기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탐색과 주변 어른들과 또래들과의 진지한 토론과 자기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시간으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앞으로 대학 입학까지는 석 달.
수능이란 큰 고비를 일단 넘기기는 했지만 인생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귀중한 시간들이 수험생들에게는 남겨져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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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생, 끝이 아닌 새 출발
    • 입력 2002-11-07 20:00:00
    뉴스타임
⊙앵커: 이제 수능시험은 끝났고 중요한 건 앞으로 남아 있는 석 달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성원 기자의 리포터가 아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무려 9시간. 시험 준비에 땀 흘렸던 날들에 비하면 너무나 짧기만 한 시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그 후련함이 시험장을 떠나는 학생들의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홍성민(수험생): 좀 편하기는 한데요, 성적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어요. ⊙장우성(수험생): 그냥 늦잠 좀 자고 싶어요. ⊙기자: 이런 해방감도 잠시, 오늘 가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험 성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학교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여기에다 이제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중압감이 수험생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엄장호(수험생): 제가 사회에 나가면 제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것도 걱정이 되고... ⊙김민석(수험생): 책임감도 사회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런 중압감과 꽉 짜여진 틀에서 벗어났다는 갑작스러운 해방감 때문에 수험생들이 탈선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기도 바로 이 때입니다. 신촌과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는 어젯밤 수험생들로 밤새 북적였습니다. ⊙수험생: 시험본 것도 짜증나고 해서, 기분 풀러 나왔요. ⊙수험생: 수능도 끝났으니까, 노는 것 밖에 안 남았죠, 이제... ⊙기자: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수험생들이 자기만의 새로운 생활리듬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유재룡(서울 성남고 학년부장): 시험 후의 활동을 볼 때 어떤 리듬이 깨지고 자유롭게 해서는 안 되겠고요, 그래서 저희들 학교 나름대로 자체 프로그램을 짜서 하는데... ⊙기자: 그 동안 하고싶어도 시간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해 보는 것도 무기력해 질 수 있는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조정아(서울시 가정복지 담당관): 이제부터 자기 인생이 시작되는 시기잖아요. 자기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탐색과 주변 어른들과 또래들과의 진지한 토론과 자기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시간으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앞으로 대학 입학까지는 석 달. 수능이란 큰 고비를 일단 넘기기는 했지만 인생까지도 달라질 수 있는 귀중한 시간들이 수험생들에게는 남겨져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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