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대 모조시계 부품 밀수 용의자 검거

⊙앵커: 수백만원이 넘는 외제 명품 시계 위조품을 만들어서 유통시키려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워낙 솜씨가 좋아서 보통 사람들은 진품과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박종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가짜 명품 시계를 제조하는 주택을 덮쳤습니다.
방 안에는 시계조립 장비와 함께 시계 부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가짜 시계 수백개가 가득 담겨있는 상자들이 방 안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오늘 적발된 가짜 시계는 모두 2300여 점이나 됩니다.
롤렉스와 까르띠에 등 외제 명품시계의 위조품으로, 진품으로 치면 100억원어치입니다.
47살 이 모씨 등 2명은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가짜 시계 부품을 여객선을 이용해 몰래 들여 왔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부품으로 위조했고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으로 위장했습니다.
⊙피의자: 중국에 한 번 나가면, (부품) 사가지고 (보따리상에게) 나눠줘서 들여왔습니다.
⊙기자: 이들은 또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온 다음 국내 세공기술을 이용해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명품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위조한 가짜 명품 시계입니다.
워낙 정교하게 제조돼 진품과 가짜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명품 시계 감정인: 중국산과 국내산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시계들은 정교하게 조립돼 있고 인쇄 상태도 좋습니다.
⊙기자: 해경은 이들이 만든 가짜 명품 시계를 유통시키는 전문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