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공해 위험수위에 이르러

입력 1995.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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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 입니다.

대기오염, 또 식수오염과 더불어서 제4의 공해로 불리는 것이 바로 전자파공해 입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이나 불임 또 유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전자파 공해가 지금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그런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부 백선기 기자의 자세한보도입니다.


백선기 기자 :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승강장. 2만2천 볼트이 초고압선이 흐르는 이곳엔 엄청난 전자파가 방출됩니다. 100밀리 가우스. 위험 선으로 설정된 3밀리 가우스 보다 3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자레인지도 50에서 100밀리 가우스를 기록했습니다.

연세의대 의용공학과 김덕원 교수팀이 최근 각종 전자기기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핸드폰은 10에서 50, 전기요는 20에서 100, 청소기는 100으로 위험수치를 최고 30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소별로는 전철역에 이어 전자오락실이 10에서 25밀리 가우스로 역시 높았습니다. 전자파의 인체유해 여부는 계속 논란이 일고 있지만, 서너 시간 이상 오래 노출됐을 때는 인체의 전류흐름을 방해해 각종 암이나 불임 유산 등, 생식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덕원 (연세대 (의용공학과)교수) :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원으로부터 거리를 떨어뜨려놓고 전자파가 덜 발생하는 그런 전기기기를 사용을 하면 노출을 감소시킬 수가 있겠습니다.


백선기 기자 :

특히, 전자파는 1m 이상만 떨어져도 급격히 감소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않아도 많은 전자파가 나오므로 사용 후 플러그를 뽑아줘야 합니다. 또 신체와 직접 닿는 전기요는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선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백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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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파 공해 위험수위에 이르러
    • 입력 1995-06-14 21:00:0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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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또 식수오염과 더불어서 제4의 공해로 불리는 것이 바로 전자파공해 입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이나 불임 또 유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전자파 공해가 지금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그런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과학부 백선기 기자의 자세한보도입니다.


백선기 기자 :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승강장. 2만2천 볼트이 초고압선이 흐르는 이곳엔 엄청난 전자파가 방출됩니다. 100밀리 가우스. 위험 선으로 설정된 3밀리 가우스 보다 3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자레인지도 50에서 100밀리 가우스를 기록했습니다.

연세의대 의용공학과 김덕원 교수팀이 최근 각종 전자기기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핸드폰은 10에서 50, 전기요는 20에서 100, 청소기는 100으로 위험수치를 최고 30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소별로는 전철역에 이어 전자오락실이 10에서 25밀리 가우스로 역시 높았습니다. 전자파의 인체유해 여부는 계속 논란이 일고 있지만, 서너 시간 이상 오래 노출됐을 때는 인체의 전류흐름을 방해해 각종 암이나 불임 유산 등, 생식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덕원 (연세대 (의용공학과)교수) :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원으로부터 거리를 떨어뜨려놓고 전자파가 덜 발생하는 그런 전기기기를 사용을 하면 노출을 감소시킬 수가 있겠습니다.


백선기 기자 :

특히, 전자파는 1m 이상만 떨어져도 급격히 감소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않아도 많은 전자파가 나오므로 사용 후 플러그를 뽑아줘야 합니다. 또 신체와 직접 닿는 전기요는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선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백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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