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수로 북한에 어떻게 지원하나?

입력 1995.06.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미국과 북한사이에 경수로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서 우리가 북한에 제공할 한국형 원자로가 언제, 어떻게 건설될지에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지원계획을 알아봤습니다.

백진원 기자 입니다.


백진원 기자 :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인 KEDO 와 북한 사이에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돼야 정식으로 시작됩니다. 당초 협정체결 시한인 올 4월을 이미 넘겼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경수로 공급협정과 KEDO와 주계약자 사이 상업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업계약이 체결되면 경수로 건설이 본격화 되는데, 한국전력이 이미 주계약자로 상정돼있어 내년 초에는 설계와 제작이 시작됩니다.

한전은 동시에 건설될 후보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올해 안에 벌이게 되며, 이어 실무계획단이 북한에 들어가면 30명에서 50명의 기술자가 북한에 상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전조사가 북한의 협조로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원전은 97년 말이나 98년 초에 착공돼 전문기술자가 100명에서 500여명까지 늘고, 북한 노무자까지 투입돼 공사가 본격화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원전2기를 북한에 건설하는 8년여동안 연인원 천만명의 인력이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평균 10년이 걸리는 원전건설 기간을 단축해, 핵연료 장전을 1호기는 2002년, 2호기는 2003년에 마치고 1호기는 2003년 말에 2호기는 2004년 말에 각각 준공할 계획입니다.


이종훈(한국전력사장) :

2003년까지 준공을 시키려면 1993년에는 적어도 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를 시작이 됐어야 하는데, 아무런 조사도 시작안돼고 했었으니까 이미 늦었다는 얘기를 할 수 있죠. 그러나 지금 결정적으로 그렇다고해서 2003년이 이제는 틀렸다. 이런 뜻은 아님니다.

백진원 기자 :

이를 위해 남한에서 하루 평균 4500명이 북한을 방문하게 돼 분단이후 가장 많은 인력이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형 경수로 북한에 어떻게 지원하나?
    • 입력 1995-06-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미국과 북한사이에 경수로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서 우리가 북한에 제공할 한국형 원자로가 언제, 어떻게 건설될지에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지원계획을 알아봤습니다.

백진원 기자 입니다.


백진원 기자 :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인 KEDO 와 북한 사이에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돼야 정식으로 시작됩니다. 당초 협정체결 시한인 올 4월을 이미 넘겼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경수로 공급협정과 KEDO와 주계약자 사이 상업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업계약이 체결되면 경수로 건설이 본격화 되는데, 한국전력이 이미 주계약자로 상정돼있어 내년 초에는 설계와 제작이 시작됩니다.

한전은 동시에 건설될 후보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올해 안에 벌이게 되며, 이어 실무계획단이 북한에 들어가면 30명에서 50명의 기술자가 북한에 상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전조사가 북한의 협조로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원전은 97년 말이나 98년 초에 착공돼 전문기술자가 100명에서 500여명까지 늘고, 북한 노무자까지 투입돼 공사가 본격화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원전2기를 북한에 건설하는 8년여동안 연인원 천만명의 인력이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평균 10년이 걸리는 원전건설 기간을 단축해, 핵연료 장전을 1호기는 2002년, 2호기는 2003년에 마치고 1호기는 2003년 말에 2호기는 2004년 말에 각각 준공할 계획입니다.


이종훈(한국전력사장) :

2003년까지 준공을 시키려면 1993년에는 적어도 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를 시작이 됐어야 하는데, 아무런 조사도 시작안돼고 했었으니까 이미 늦었다는 얘기를 할 수 있죠. 그러나 지금 결정적으로 그렇다고해서 2003년이 이제는 틀렸다. 이런 뜻은 아님니다.

백진원 기자 :

이를 위해 남한에서 하루 평균 4500명이 북한을 방문하게 돼 분단이후 가장 많은 인력이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