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안전관리 여전히 허술해

입력 1995.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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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 커 :

오늘새벽 서울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이 안전장치 없이 노출돼있던 지하철 공사장으로 떨어져서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술한 대형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목이 쉬도록 안전의 중요성을 외쳐댔지만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 이 대형 공사장에서의 안전의식 입니다. 그 실태 점검해 봤습니다.

이춘호 기자 입니다.


이춘호 기자 :

20층이 넘는 고충빌딩. 꼭대기에서 작업을 하는 인부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장치라곤 한 가닥 줄 밖에 없습니다. 일부는 아예 매지도 않았습니다. 추락방지 시설도 밑 부분만 설치돼 있습니다.


작업인부 :

3충마다 안전망을 치게 돼 있는데 왜 안했는지 모르겠다.


이춘호 기자 :

대형상가 공사장인 이곳도 문제가 많습니다. 얼기설기 연결한 비대만 있을뿐 추락방지망 조차 치질 않았습니다. 그 아래로 인부와 행인들이 거리낌 없이 다닙니다. 그나마 설치된 안전망도 군데군데 찢어지고 없어졌습니다.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인부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장소장 :

날씨가 더우니까 아침에 교육을 시켜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춘호 기자 :

지하철 공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인도를 막고 공사에만 신경 쓸 뿐 보행자들의 안전은 뒷전 입니다. 작업인부들의 안전의식도 위험천만 입니다. 오늘새벽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이 공사장 구덩이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공사를 하고난 뒤, 울타리 등, 안전시설도 없이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2m 깊이의 웅덩이로 추락한 것입니다.


현장감독 :

펜스가 없으니까 자기가 치고 들어갔다.


이춘호 기자 :

해이한 안전 의식속에 공기와 공사비만 챙기는 건설현장. 안전시공의 간판이 무색합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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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안전관리 여전히 허술해
    • 입력 1995-06-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 커 :

오늘새벽 서울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이 안전장치 없이 노출돼있던 지하철 공사장으로 떨어져서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술한 대형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목이 쉬도록 안전의 중요성을 외쳐댔지만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 이 대형 공사장에서의 안전의식 입니다. 그 실태 점검해 봤습니다.

이춘호 기자 입니다.


이춘호 기자 :

20층이 넘는 고충빌딩. 꼭대기에서 작업을 하는 인부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장치라곤 한 가닥 줄 밖에 없습니다. 일부는 아예 매지도 않았습니다. 추락방지 시설도 밑 부분만 설치돼 있습니다.


작업인부 :

3충마다 안전망을 치게 돼 있는데 왜 안했는지 모르겠다.


이춘호 기자 :

대형상가 공사장인 이곳도 문제가 많습니다. 얼기설기 연결한 비대만 있을뿐 추락방지망 조차 치질 않았습니다. 그 아래로 인부와 행인들이 거리낌 없이 다닙니다. 그나마 설치된 안전망도 군데군데 찢어지고 없어졌습니다.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인부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장소장 :

날씨가 더우니까 아침에 교육을 시켜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춘호 기자 :

지하철 공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인도를 막고 공사에만 신경 쓸 뿐 보행자들의 안전은 뒷전 입니다. 작업인부들의 안전의식도 위험천만 입니다. 오늘새벽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청년이 공사장 구덩이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공사를 하고난 뒤, 울타리 등, 안전시설도 없이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2m 깊이의 웅덩이로 추락한 것입니다.


현장감독 :

펜스가 없으니까 자기가 치고 들어갔다.


이춘호 기자 :

해이한 안전 의식속에 공기와 공사비만 챙기는 건설현장. 안전시공의 간판이 무색합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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