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신 실종, 관람예절 엉망

입력 2002.11.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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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희와 감동의 월드컵이 끝난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마는 소중한 것들을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면서 경기장의 관람질서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3만 관중이 운집한 잠실야구장.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하나하나에 관중들이 열광합니다.
하지만 뜨거운 응원열기 뒤로 부끄러운 모습들이 보입니다.
주위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 판매가 금지된 술을 버젓이 팔고 있는가 하면 의자 아래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등 어지럽기 그지 없습니다.
⊙인터뷰: 이쪽에는 쓰레기통이 없잖아요.
오늘은 좀 지저분하네요.
⊙기자: 관중석 맨 꼭대기에서는 경기관람은 뒷전이고 아예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맥주캔과 소주팩이 나돌고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가 널려 있습니다.
⊙기자: 술 마시고 경기 보면 재밌어요?
⊙인터뷰: 당연히 좋죠.
소리라도 지를 수 있는 흥을 느껴요.
⊙기자: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관중석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곳곳에 음식 찌꺼기와 응원도구 등 쓰레기 천지입니다.
월드컵 때 스스로 쓰레기를 치웠던 관람질서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청소년: 30명이 새벽 5시까지 치워도 다 못 치워요.
너무 난장판이에요.
쓰레기통이에요....
⊙기자: 월드컵이 끝난 지 불과 넉 달, 전세계가 극찬했던 우리의 경기관람 문화는 이제 찾아보기 힘듭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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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정신 실종, 관람예절 엉망
    • 입력 2002-11-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환희와 감동의 월드컵이 끝난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마는 소중한 것들을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면서 경기장의 관람질서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3만 관중이 운집한 잠실야구장.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하나하나에 관중들이 열광합니다. 하지만 뜨거운 응원열기 뒤로 부끄러운 모습들이 보입니다. 주위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 판매가 금지된 술을 버젓이 팔고 있는가 하면 의자 아래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등 어지럽기 그지 없습니다. ⊙인터뷰: 이쪽에는 쓰레기통이 없잖아요. 오늘은 좀 지저분하네요. ⊙기자: 관중석 맨 꼭대기에서는 경기관람은 뒷전이고 아예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맥주캔과 소주팩이 나돌고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가 널려 있습니다. ⊙기자: 술 마시고 경기 보면 재밌어요? ⊙인터뷰: 당연히 좋죠. 소리라도 지를 수 있는 흥을 느껴요. ⊙기자: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관중석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곳곳에 음식 찌꺼기와 응원도구 등 쓰레기 천지입니다. 월드컵 때 스스로 쓰레기를 치웠던 관람질서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청소년: 30명이 새벽 5시까지 치워도 다 못 치워요. 너무 난장판이에요. 쓰레기통이에요.... ⊙기자: 월드컵이 끝난 지 불과 넉 달, 전세계가 극찬했던 우리의 경기관람 문화는 이제 찾아보기 힘듭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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