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은영씨 사촌언니만 살아남아

입력 1995.07.0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홍진 앵커 :

숨진 이은영씨와 함께 매몰됐다가 어제 먼저 구출된 이씨의 이종사촌 권은정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매몰 당시의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는 이씨가 사망하기 직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은정 (22) :

저는 솔직히 거기서 소변이 마려웠는데 계속 참았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안 되겠다고 은영이가 싸라고 그렇게 얘기해요. 거기서 소변을 2번인가 3번을 다 보고 은영이는 자기는 마려워도 못싼다 그래요. 여기가 막혀가지고 자궁이……. 얘가 다리가 마비됐는데 다리가 꼈다고 계속 그래서 그냥 나중에 내가 이 다리를 딱 만지니까 다리가 보여요. 허벅지가……. 다리가 보여서 내가 만지니까 이거니 다리 맞냐고 하니까 아니래요. 모른데요. 마비가 되니까 자기 다린지도 몰르는거에요.

거기서 속이 미식미식 거렸어요. 왜냐하면 술 냄새하고 술 때문에 질식할 뻔 했어요. 술이 너무 많아 가지고 양주 같은 거하고 커피 같은 거 떨어져 있고 그랬거든요. 은영이가 오바이트를 막 하더라고, 거기서도 속이 안 좋으니까.

당연히 다 얘기했죠. 뒤에서도 물어보더라고, 저 나오면서 제가 얘기했어요. 홍 선생님이라고 40대분 홍성태씨하고 이은영 우리 친척 21이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나오면서 저의 다리 묶어준 분인가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얘기를 해줘야지 자기네가 구출하기 쉽다. 그래서 제가 얘길 했죠. 한명은 저의 친척인데 배하고 복부 있는 데하고 허벅지하고 눌려있다 눌려있어 좀 힘드니까 잘 좀 빼달라고, 너무 고통스럽다 위급하다고 빨리 빼달라고, 뒷분은 돌기둥 같은 게 허리 정도에 눌려있으니까 그분도 급하다고 빨리 해달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저는 바로 나온 거예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숨진 이은영씨 사촌언니만 살아남아
    • 입력 1995-07-02 21:00:00
    뉴스 9

김홍진 앵커 :

숨진 이은영씨와 함께 매몰됐다가 어제 먼저 구출된 이씨의 이종사촌 권은정씨의 이야기를 통해서 매몰 당시의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는 이씨가 사망하기 직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은정 (22) :

저는 솔직히 거기서 소변이 마려웠는데 계속 참았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안 되겠다고 은영이가 싸라고 그렇게 얘기해요. 거기서 소변을 2번인가 3번을 다 보고 은영이는 자기는 마려워도 못싼다 그래요. 여기가 막혀가지고 자궁이……. 얘가 다리가 마비됐는데 다리가 꼈다고 계속 그래서 그냥 나중에 내가 이 다리를 딱 만지니까 다리가 보여요. 허벅지가……. 다리가 보여서 내가 만지니까 이거니 다리 맞냐고 하니까 아니래요. 모른데요. 마비가 되니까 자기 다린지도 몰르는거에요.

거기서 속이 미식미식 거렸어요. 왜냐하면 술 냄새하고 술 때문에 질식할 뻔 했어요. 술이 너무 많아 가지고 양주 같은 거하고 커피 같은 거 떨어져 있고 그랬거든요. 은영이가 오바이트를 막 하더라고, 거기서도 속이 안 좋으니까.

당연히 다 얘기했죠. 뒤에서도 물어보더라고, 저 나오면서 제가 얘기했어요. 홍 선생님이라고 40대분 홍성태씨하고 이은영 우리 친척 21이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나오면서 저의 다리 묶어준 분인가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얘기를 해줘야지 자기네가 구출하기 쉽다. 그래서 제가 얘길 했죠. 한명은 저의 친척인데 배하고 복부 있는 데하고 허벅지하고 눌려있다 눌려있어 좀 힘드니까 잘 좀 빼달라고, 너무 고통스럽다 위급하다고 빨리 빼달라고, 뒷분은 돌기둥 같은 게 허리 정도에 눌려있으니까 그분도 급하다고 빨리 해달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저는 바로 나온 거예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