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매몰자 생존가능 어느 정도

김종진 앵커 :

가뭄에 콩 나듯 생존자 확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은 아직도 3백여 명 정도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 실종자들 가운데 과연 몇 명이나 살아서 구조가 될 수 있을지 김용석 기자가 그 가성을 살펴봤습니다.

김용석 기자 :

처참하게 붕괴된 잔해더미 밑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구조작업은 잠시의 멈춤도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구조작업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A동 외벽지하와 중앙 홀 지하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당시 15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묘동 지하1층에 상당수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곳에 대한 구조작업이 집중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곳 구조대원들은 묘동 지하2층에서 무너진 A동 지하2층을 향해서 벽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유독가스가 새나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

사람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기계 힘으로만 해야 해요. 사람 힘으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지금 현재로서는 생존자가 없다고 봐야죠.

구조대원 :

가능한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해서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생존자를 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용석 기자 :

그러나 구조대원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에도 오늘은 매몰된 사람들이 대부분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고, 오늘오후 구조된 이은영양 마저 병원에서 끝내 숨짐으로써 유가족들은 물론, 구조대원 등, 주위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묘동 지하3층 일부가 오늘오후 다시 무너져 작업이 한때 중단되는 등, 나머지 건물까지 추가로 붕괴될 우려가 커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실종자는 3백여 명. 구조대원들은 어제 밤 모두를 설레게 했던 24명의 생존자 구출과 같은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