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과연 다른 백화점은 얼마나 안전한 것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중 하나인 매장 뜯어고치기는 다른 백화점도 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명 기자 :
화려한 겉모양만 강조하는 특유의 건축공법. 개점한지 2년이 채 안 된 이 백화점은 올봄 운동복을 파는 이 매장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사무실과 기계실 2백여 평을 뜯어고쳐 매장을 늘린 것입니다.
“이 시설이 이쪽은 원래 어떤 시설이었어요?”
백화점 직원 :
사무실 시설이었습니다. 동양화재나 그런 사무실 시설…….
김종명 기자 :
배관이 훤히 드러난 천정. 매장 바닥에는 뜯어고친 혼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남지역의 이 백화점은 지하에 있는 창고를 할인전문점으로 개조해 지난달 문을 열었습니다. 5층 건물을 지상에 올리는 대신 철근기둥 10개를 보강한 것이 고작입니다. 이 때문에 흉하게 갈라지기 시작한 건물 벽체. 구멍이 뚫린 채 방치해둔 벽은 안전 불감중용 말해줍니다.
“여기가 원래 벽 부분을 헐은 부분 아니에요? 여기는 원래 끊겨있던 부분이죠?”
백화점 직원 :
네. 네.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뜯어고치기 관행은 허술한 법규가 거듭니다. 일정금액의 과밀부당금만 내면 용도변경이나 매장중축이 언제든 가능하다. 지난해 4월 이 수도권 정비법이 발표된 이후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잇달아 매장고치기에 나섰고 건물의 안전도는 그만큼 떨어졌습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고객의 안전은 뒷전인 유통업체들의 장삿속은 언제 또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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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무리한 매장 증축과 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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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03 21:00:00
황현정 앵커 :
과연 다른 백화점은 얼마나 안전한 것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중 하나인 매장 뜯어고치기는 다른 백화점도 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명 기자 :
화려한 겉모양만 강조하는 특유의 건축공법. 개점한지 2년이 채 안 된 이 백화점은 올봄 운동복을 파는 이 매장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사무실과 기계실 2백여 평을 뜯어고쳐 매장을 늘린 것입니다.
“이 시설이 이쪽은 원래 어떤 시설이었어요?”
백화점 직원 :
사무실 시설이었습니다. 동양화재나 그런 사무실 시설…….
김종명 기자 :
배관이 훤히 드러난 천정. 매장 바닥에는 뜯어고친 혼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남지역의 이 백화점은 지하에 있는 창고를 할인전문점으로 개조해 지난달 문을 열었습니다. 5층 건물을 지상에 올리는 대신 철근기둥 10개를 보강한 것이 고작입니다. 이 때문에 흉하게 갈라지기 시작한 건물 벽체. 구멍이 뚫린 채 방치해둔 벽은 안전 불감중용 말해줍니다.
“여기가 원래 벽 부분을 헐은 부분 아니에요? 여기는 원래 끊겨있던 부분이죠?”
백화점 직원 :
네. 네.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뜯어고치기 관행은 허술한 법규가 거듭니다. 일정금액의 과밀부당금만 내면 용도변경이나 매장중축이 언제든 가능하다. 지난해 4월 이 수도권 정비법이 발표된 이후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잇달아 매장고치기에 나섰고 건물의 안전도는 그만큼 떨어졌습니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고객의 안전은 뒷전인 유통업체들의 장삿속은 언제 또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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