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구조활동

입력 1995.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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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럼 여기서 다시 현장 연결해서 이 시각 현재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

네. 사고현장입니다.


류근찬 앵커 :

구조작업에 그동안 진전이 있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진수 기자 :

안타깝게도 아직 진전됐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동안에 걸쳐서 이루어진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생존자 확인 소식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부터 지금까지 삼풍직원 이미선씨와 구로구 독산동에 사는 조성애씨 등, 두구의 시체가 발굴됐고 이 시간 현재는 6구의 시체를 발견하고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작업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역시 A동 매몰지점에 포클레인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생존자가 포클레인 작업으로 생명을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반대로 포클레인 출입은 이태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오늘 오전 수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유가족측이 대책 본부 측의 방침을 수용해서 오늘 오후 2시부터 현장에 포클레인 4대가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클레인 작업의 진행은 약 7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무너진 A동 건물의 상판부분을 들어내는 작업이 이 시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오늘 작업에는 또 땅굴 탐사부대의 시추공 카메라도 도입됐습니다. 이 시추공 카메라는 땅굴 탐사 때와 마찬가지로 시추공을 땅에 꽂고 그 사이로 카메라를 들여보내서 그 안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땅굴 탐사 때와는 달리 시추공을 수직으로 박는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박아서 그 지하 내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 시추공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이 나오는데요, 저런 상태로 조금씩 돌려가면서 360도를 회전시켜 생존자 또는 실종자의 존재여부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야간 조명등이 환하게 켜진 가운데 닷새째 철야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구조대원들이 흘리는 땀의 결실이 반드시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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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구조활동
    • 입력 1995-07-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럼 여기서 다시 현장 연결해서 이 시각 현재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

네. 사고현장입니다.


류근찬 앵커 :

구조작업에 그동안 진전이 있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진수 기자 :

안타깝게도 아직 진전됐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동안에 걸쳐서 이루어진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생존자 확인 소식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부터 지금까지 삼풍직원 이미선씨와 구로구 독산동에 사는 조성애씨 등, 두구의 시체가 발굴됐고 이 시간 현재는 6구의 시체를 발견하고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작업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역시 A동 매몰지점에 포클레인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생존자가 포클레인 작업으로 생명을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반대로 포클레인 출입은 이태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오늘 오전 수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유가족측이 대책 본부 측의 방침을 수용해서 오늘 오후 2시부터 현장에 포클레인 4대가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클레인 작업의 진행은 약 7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무너진 A동 건물의 상판부분을 들어내는 작업이 이 시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오늘 작업에는 또 땅굴 탐사부대의 시추공 카메라도 도입됐습니다. 이 시추공 카메라는 땅굴 탐사 때와 마찬가지로 시추공을 땅에 꽂고 그 사이로 카메라를 들여보내서 그 안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땅굴 탐사 때와는 달리 시추공을 수직으로 박는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박아서 그 지하 내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 시추공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이 나오는데요, 저런 상태로 조금씩 돌려가면서 360도를 회전시켜 생존자 또는 실종자의 존재여부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현재는 야간 조명등이 환하게 켜진 가운데 닷새째 철야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구조대원들이 흘리는 땀의 결실이 반드시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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