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감식 신원확인; 삼풍백화점붕괴사고현장에서 발굴된 시신의 신원확인에 쓰일 실리콘이용한 지문채취및 유전자감식 수퍼임포즈감식방법소개
류근찬 앵커 :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매몰된 사망자가 발굴될 경우 신원확인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그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압사했을 경우 외형이 온전할 수 없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했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입니다. 신원을 확인하는 일은 어차피 경찰의 몫이기 때문에 지금 경찰에 비상이 걸려있다는 소식입니다.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지금까지 발굴된 시신들은 대부분 그 신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지 벌써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날씨마저 더워지면서 앞으로 발굴되는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이 어려우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도 발굴된 시신이 자기가족임을 알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붕괴현장에 감식전문팀을 상주시켜 지문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껍질이 벗겨진 손가락에는 실리콘을 입혀 지문을 채취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신발굴이 더 늦어지면 이 방법도 쓸 수 없게 됩니다.
김만범 (서울경찰청 감식개장) :
이 정도의 기후조건이라면 앞으로 대엿새 동안은 발굴되면 지문채취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지나면 지문채취로는 어렵고 다른 방법…….
이홍철 기자 :
이 경우에 동원되는 방법이 유전자 감식과 슈퍼임포즈 감식법입니다. 유전자 감식은 피나 유골 일부라도 완전 소실되지 않으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먼저 시체에서 피를 채취해 원심 분리해 DNA를 추출한 뒤 1억 배로 증폭시킵니다. 증폭된 DNA는 분자량에 따라 전극사이로 이동시켜 크기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크기가 직계가족 두 사람과 일치할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방법도 쓸 수 없을 경우 두개골과 무소의 사진을 대조하는 슈퍼임포즈 감식법이 사용됩니다. 두개골을 촬영해 눈이나 코의 위치를 대조시켜 본인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김종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
유전자 감식방법 DNA 채취를 해서 개인식별을 충분히 할 수 있겠고 또 머리 부분이 있으면 그 슈퍼임포즈 방법으로 충분히 개인식별이 가능합니다.
이홍철 기자 :
이 같은 방법이 모두 동원되면 시신조차 못 찾는 유족들의 안타까움은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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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감식방법으로 시신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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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05 21:00:00
첨단감식 신원확인; 삼풍백화점붕괴사고현장에서 발굴된 시신의 신원확인에 쓰일 실리콘이용한 지문채취및 유전자감식 수퍼임포즈감식방법소개
류근찬 앵커 :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매몰된 사망자가 발굴될 경우 신원확인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그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압사했을 경우 외형이 온전할 수 없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했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입니다. 신원을 확인하는 일은 어차피 경찰의 몫이기 때문에 지금 경찰에 비상이 걸려있다는 소식입니다.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지금까지 발굴된 시신들은 대부분 그 신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지 벌써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날씨마저 더워지면서 앞으로 발굴되는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이 어려우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도 발굴된 시신이 자기가족임을 알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붕괴현장에 감식전문팀을 상주시켜 지문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껍질이 벗겨진 손가락에는 실리콘을 입혀 지문을 채취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신발굴이 더 늦어지면 이 방법도 쓸 수 없게 됩니다.
김만범 (서울경찰청 감식개장) :
이 정도의 기후조건이라면 앞으로 대엿새 동안은 발굴되면 지문채취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지나면 지문채취로는 어렵고 다른 방법…….
이홍철 기자 :
이 경우에 동원되는 방법이 유전자 감식과 슈퍼임포즈 감식법입니다. 유전자 감식은 피나 유골 일부라도 완전 소실되지 않으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먼저 시체에서 피를 채취해 원심 분리해 DNA를 추출한 뒤 1억 배로 증폭시킵니다. 증폭된 DNA는 분자량에 따라 전극사이로 이동시켜 크기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크기가 직계가족 두 사람과 일치할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방법도 쓸 수 없을 경우 두개골과 무소의 사진을 대조하는 슈퍼임포즈 감식법이 사용됩니다. 두개골을 촬영해 눈이나 코의 위치를 대조시켜 본인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김종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
유전자 감식방법 DNA 채취를 해서 개인식별을 충분히 할 수 있겠고 또 머리 부분이 있으면 그 슈퍼임포즈 방법으로 충분히 개인식별이 가능합니다.
이홍철 기자 :
이 같은 방법이 모두 동원되면 시신조차 못 찾는 유족들의 안타까움은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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