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주변 주민들 피해 심각

입력 1995.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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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현장 주변에 고댄 사람들이 지금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럽니다. 각종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불면중과 또 붕괴공포증 같은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그럽니다.

한재호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사고현장을 뒤덮은 분진과 석면가루. 허공에 자욱한 매연 속에서 주민들은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분진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지금 몸도 막 따갑고 가렵고 그런 현상이…….”


붉은 반점에 극심한 가려움증. 심지어 신경성 피부염 중세까지 보입니다.


이기홍 (피부과 전문의) :

현재 중상은 없지만 정신적인 긴장이라든가 어떤 스트레스에 의해 가지고 온몸에 이상한 벌레가 기어 다닌다는 느낌이라든가 아니면 실질적으로 가려움중이 있어 가지고…….


한재호 기자 :

특히 유리섬유는 몸에 축적되면 중세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염려됩니다. 외적인 증상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붕괴장소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백화점 측에서는 그쪽은 뭐 안전진단 안한 거 아니잖아요, 안전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으로 무너진 거 보면 밤에 잠 못 자는 건 당연하고 아직 집에 입주도 못하고 지금 친척집에서…….”

신경정신과를 찾는 주민들 대부분이 비슷한 중상을 호소합니다.


주민 :

가슴이 막 뛰고 답답하고 식은땀도 많이 나고, 어지러우면서…….


이범용 (신경정신과 전문의) :

주위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워낙 예민했던 분들 아니면 그런 분들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죠, 아주 심하지 않더라도…….


한재호 기자 :

삼풍백화점 붕괴는 곳곳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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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주변 주민들 피해 심각
    • 입력 1995-07-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현장 주변에 고댄 사람들이 지금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럽니다. 각종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불면중과 또 붕괴공포증 같은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그럽니다.

한재호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사고현장을 뒤덮은 분진과 석면가루. 허공에 자욱한 매연 속에서 주민들은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분진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지금 몸도 막 따갑고 가렵고 그런 현상이…….”


붉은 반점에 극심한 가려움증. 심지어 신경성 피부염 중세까지 보입니다.


이기홍 (피부과 전문의) :

현재 중상은 없지만 정신적인 긴장이라든가 어떤 스트레스에 의해 가지고 온몸에 이상한 벌레가 기어 다닌다는 느낌이라든가 아니면 실질적으로 가려움중이 있어 가지고…….


한재호 기자 :

특히 유리섬유는 몸에 축적되면 중세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염려됩니다. 외적인 증상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붕괴장소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백화점 측에서는 그쪽은 뭐 안전진단 안한 거 아니잖아요, 안전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으로 무너진 거 보면 밤에 잠 못 자는 건 당연하고 아직 집에 입주도 못하고 지금 친척집에서…….”

신경정신과를 찾는 주민들 대부분이 비슷한 중상을 호소합니다.


주민 :

가슴이 막 뛰고 답답하고 식은땀도 많이 나고, 어지러우면서…….


이범용 (신경정신과 전문의) :

주위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워낙 예민했던 분들 아니면 그런 분들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죠, 아주 심하지 않더라도…….


한재호 기자 :

삼풍백화점 붕괴는 곳곳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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