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불법 증축이나 개축...안전 위협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건물 내부의 불법 증. 개축이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만, 이 같은 불법 개축은 아파트에서도 이미 널리 행해지고 있어서 안전에 지금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서울 강남의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축 당시는 같은 모양으로 지어졌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같은 가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예 1층부터 15층까지 형태가 바뀐 집도 많습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불법으로 개축한 집들입니다. 최근에는 아예 입주 전부터 구조를 뜯어고치는 곳도 많습니다.

인테리어 업자 :

강남 같은 경우는 많이 해요. 소비자들의 수준 높아지니까, 아파트. 빌라는 개성 연출이 안 되거든요

황상무 기자 :

발코니를 방으로 꾸밀 때 거실높이로 쌓는 콘크리트는 ㎡당 2백kg의 하중을 더합니다. 무거운 페어글래스를 설치하면 전체 하중은 6백kg 까지 증가합니다. 거기에 벽체까지 뜯어내면 건물은 회복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습니다. 비교적 힘을 덜 받는 이 같은 창문틀을 철거하는 것은 별 영향이 없지만 이 같은 옹벽을 철거하게 되면 건물 전체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요즘의 아파트 구조는 벽이 기둥역할을 하는 내력벽 구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건축업자 :

1층은 2.3.4층의 무게 감당 못해 편심이 걸리게 되죠.

황상무 기자 :

특히 고충아파트에서 경쟁적으로 행해지는 불법 개축은 건물 전체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박창래 (건축 전문가) :

결정적으로 삼풍 같은데 붕괴정도로 갈 수 있는 그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죠.

황상무 기자 :

자신들의 편의만을 위한 불법개축.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