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삼풍' 명칭 수난

입력 1995.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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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로 뜻하지 않게 엉뚱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바로 삼풍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쏟아지는 시민들의 항의전화에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는가 하면 아예 이름을 다른 걸로 바꾸려는 곳도 대단히 많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삼풍백화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이름 때문에 엉뚱한 오해를 사고 있습니다. 매일 수백 통씩 쏟아지는 시민들의 문의전화와 항의방문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김영복 (현장소장) :

격하게 처음에는 왜 같은 계열사면서 아니다 그러느냐는 식으로 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개중에. 그러나 직접 와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들 안심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김철민 기자 :

해명자료까지 만들어 일일이 배포했지만 회사 이미지가 예전 같질 않습니다. 신사복 전문업체인 이 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고 다음날은 지난달 피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직원이 온통 매달려 부랴부랴 해명을 한 뒤에야 겨우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고지명 (주)삼풍 직원 :

컴퓨터를 치다가도 다들 달려와서 전화를 받아야 되고 심지어는 수화기 놓자마자 또 전화를

받아야 되는 그런 일도 있었고…….


김철민 기자 :

이름 때문에 엉뚱한 피해를 입고 있는 회사들이 서울에만 20여개나 되고 전국적으로는 120개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몇몇 회사들은 아예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무너진 백화점 바로 뒤의 삼풍 아파트 주민들도 부실건물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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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삼풍' 명칭 수난
    • 입력 1995-07-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로 뜻하지 않게 엉뚱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바로 삼풍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쏟아지는 시민들의 항의전화에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는가 하면 아예 이름을 다른 걸로 바꾸려는 곳도 대단히 많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삼풍백화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이름 때문에 엉뚱한 오해를 사고 있습니다. 매일 수백 통씩 쏟아지는 시민들의 문의전화와 항의방문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김영복 (현장소장) :

격하게 처음에는 왜 같은 계열사면서 아니다 그러느냐는 식으로 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개중에. 그러나 직접 와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들 안심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김철민 기자 :

해명자료까지 만들어 일일이 배포했지만 회사 이미지가 예전 같질 않습니다. 신사복 전문업체인 이 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고 다음날은 지난달 피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직원이 온통 매달려 부랴부랴 해명을 한 뒤에야 겨우 오해를 풀 수 있었습니다.


고지명 (주)삼풍 직원 :

컴퓨터를 치다가도 다들 달려와서 전화를 받아야 되고 심지어는 수화기 놓자마자 또 전화를

받아야 되는 그런 일도 있었고…….


김철민 기자 :

이름 때문에 엉뚱한 피해를 입고 있는 회사들이 서울에만 20여개나 되고 전국적으로는 120개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몇몇 회사들은 아예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무너진 백화점 바로 뒤의 삼풍 아파트 주민들도 부실건물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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