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직원들의 희생정신 알려져

입력 1995.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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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누구보다도 마음을 졸이며 답답해했던 게 바로 삼풍백화점 직원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고객들과 직원을 구하고 자신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들의 희생정신이 속속 알려지면서 동료들을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소식,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삼풍백화점 숙녀복 담당부장인 남편의 생환을 굳게 믿고 소식을 기다린 지 오늘로 여드레째. 간부들만 먼저 빠져 나왔다는 소문 때문에 부인 백씨는 이중의 고통을 받았으련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백봉희 (실종된 강씨 부인) :

속상하다기 보다요, 그걸 간부들만 빠져 나왔다는 그 자체를 믿지를 않았어요. 제가…….


홍기섭 기자 :

강신태씨가 사고를 맞은 것은 2층 사무실. 간부의 소집연락을 받지 못했던 강씨는 건물이 무너지려는 순간 불과 떨어지지 않은 A동 엘리베이터탑 양쪽의 비상구로 탈출하기는커녕 미친 듯이 곧바로 매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조수연 (상품백화점 대리) :

시낸들 다 피하기 위해서 뛰면서 피했으면 살았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 하나하나 다 훑어보고 나오는 과정에서 함몰이 돼 가지고…….


홍기섭 기자 :

강씨는 부하직원 3명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고객과 동료들을 대피시키다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강신환 (실종된 강씨 형) :

직원이기 때문에 간부기 때문에 피했다는 것은 아까 이야기대로 낭설이 퍼졌을 때 상당히 곤혹스러웠어요.


홍기섭 기자 :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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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직원들의 희생정신 알려져
    • 입력 1995-07-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누구보다도 마음을 졸이며 답답해했던 게 바로 삼풍백화점 직원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고객들과 직원을 구하고 자신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직원들의 희생정신이 속속 알려지면서 동료들을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다는 소식,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삼풍백화점 숙녀복 담당부장인 남편의 생환을 굳게 믿고 소식을 기다린 지 오늘로 여드레째. 간부들만 먼저 빠져 나왔다는 소문 때문에 부인 백씨는 이중의 고통을 받았으련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백봉희 (실종된 강씨 부인) :

속상하다기 보다요, 그걸 간부들만 빠져 나왔다는 그 자체를 믿지를 않았어요. 제가…….


홍기섭 기자 :

강신태씨가 사고를 맞은 것은 2층 사무실. 간부의 소집연락을 받지 못했던 강씨는 건물이 무너지려는 순간 불과 떨어지지 않은 A동 엘리베이터탑 양쪽의 비상구로 탈출하기는커녕 미친 듯이 곧바로 매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조수연 (상품백화점 대리) :

시낸들 다 피하기 위해서 뛰면서 피했으면 살았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 하나하나 다 훑어보고 나오는 과정에서 함몰이 돼 가지고…….


홍기섭 기자 :

강씨는 부하직원 3명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고객과 동료들을 대피시키다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강신환 (실종된 강씨 형) :

직원이기 때문에 간부기 때문에 피했다는 것은 아까 이야기대로 낭설이 퍼졌을 때 상당히 곤혹스러웠어요.


홍기섭 기자 :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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