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700여 군데 대형건물 특별점검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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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전라북도에서도 붕괴위험이 높은 아파트 단지 등, 700여 군데 대형건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이병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병문 기자 :

지은 지 17년이 지난 전주시내 한 아파트입니다. 외부벽면 곳곳에 금이 가있습니다. 옥상난간도 이미 갈라졌는지 온통 땜질 투성이입니다. 베란다 난간부분은 건드리기만 해도 뚝 떨어집니다. 내부벽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손가락 전체가 들어갈 정도로 갈라져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실입니다. 오늘 오전에 모두 물을 품어냈지만 한두 시간 만에 다시 물이 차올라 발목이 찰 정도로 이렇게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천여 명의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의 연속입니다.


이옥순 (아파트 주민) :

아예 이 위층에 올라가면 불안하당게요. 바람 불면 막 삐닥삐닥 하고 너무나 불안해서 못살아.


이병문 기자 :

전라북도는 이처럼 붕괴위험이 높은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도내 700여 군데 대형건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점검은 예년과는 달리 공무원뿐만 아니라 건축과 시설 전문가들이 함께 정밀진단을 펴고 있습니다.


윤재삼 (전라북도 건축계장) :

철거를 요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 군수로 하여금 안전진단을 해 가지고 즉시 철거를 하겠고름 하고…….


이병문 기자 :

그러나 점검기간이 열흘에 불과한데다 인력과 장비 지원마저 제대로 안 돼 점검이 형식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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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내 700여 군데 대형건물 특별점검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전라북도에서도 붕괴위험이 높은 아파트 단지 등, 700여 군데 대형건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이병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병문 기자 :

지은 지 17년이 지난 전주시내 한 아파트입니다. 외부벽면 곳곳에 금이 가있습니다. 옥상난간도 이미 갈라졌는지 온통 땜질 투성이입니다. 베란다 난간부분은 건드리기만 해도 뚝 떨어집니다. 내부벽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손가락 전체가 들어갈 정도로 갈라져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실입니다. 오늘 오전에 모두 물을 품어냈지만 한두 시간 만에 다시 물이 차올라 발목이 찰 정도로 이렇게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천여 명의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의 연속입니다.


이옥순 (아파트 주민) :

아예 이 위층에 올라가면 불안하당게요. 바람 불면 막 삐닥삐닥 하고 너무나 불안해서 못살아.


이병문 기자 :

전라북도는 이처럼 붕괴위험이 높은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도내 700여 군데 대형건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점검은 예년과는 달리 공무원뿐만 아니라 건축과 시설 전문가들이 함께 정밀진단을 펴고 있습니다.


윤재삼 (전라북도 건축계장) :

철거를 요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 군수로 하여금 안전진단을 해 가지고 즉시 철거를 하겠고름 하고…….


이병문 기자 :

그러나 점검기간이 열흘에 불과한데다 인력과 장비 지원마저 제대로 안 돼 점검이 형식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병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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