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만연된 적당주의 청산계기

입력 1995.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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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연속되는 대형사고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우리 건설업계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의 유수한 언론들이 이번 사고를 대서특필해서 결정타를 먹었다는 것이 국내외의 분석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 안전 불감증과 또 적당주의를 떨쳐버려야 그나마 국제사회에서 얻고 있는 건설한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성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건설업계의 만연된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이라고 따끔하게 꼬집은 미국의 THE WALL STREET JOURNAL 신문. 해외에서는 공사를 잘하지만 국내에서는 부실시공 한다는 LA TIMES 신문. 성장 제일주의와 외화내빈이 부른 참사로 머리기사를 뽑은 독일과 일본의 유수한 언론들. 세계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라일수록 그 강도는 당연히 높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명성을 쌓아온 우리의 건설업계. 이번 사고의 원인제공자이면서 최대 피해자이기도 한 이들은 이번 사고의 교훈을 대략 두 가지로 진단합니다.


김규태 (대한건축사협회장) :

외국 언론만 탓할 것이 아니고 우리 기술자 스스로가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 벗어나는데 앞장서야 될 줄 알고 있습니다.


장용수 (건설업 연합회장) :

적당히 넘어가는 관습이 있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각자가 자기 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데 있다. 이제 각자가 자기 책임 맡은 걸 다 해서 그것이 합쳐지면 외국에서 하는 거와 전혀 다를 바 없을 겁니다.


장기철 기자 :

이번 사고를 보는 시민들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보다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기 (대학생) :

정부도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꼼꼼히 하나하나 다 따지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영 (대학생) :

우리 국민이 하나하나 되짚어서 다시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되지 않나…….


장기철 기자 :

건설한국에서 사고한국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쳐진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우리 사회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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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회에 만연된 적당주의 청산계기
    • 입력 1995-07-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연속되는 대형사고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우리 건설업계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의 유수한 언론들이 이번 사고를 대서특필해서 결정타를 먹었다는 것이 국내외의 분석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 안전 불감증과 또 적당주의를 떨쳐버려야 그나마 국제사회에서 얻고 있는 건설한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성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건설업계의 만연된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이라고 따끔하게 꼬집은 미국의 THE WALL STREET JOURNAL 신문. 해외에서는 공사를 잘하지만 국내에서는 부실시공 한다는 LA TIMES 신문. 성장 제일주의와 외화내빈이 부른 참사로 머리기사를 뽑은 독일과 일본의 유수한 언론들. 세계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라일수록 그 강도는 당연히 높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명성을 쌓아온 우리의 건설업계. 이번 사고의 원인제공자이면서 최대 피해자이기도 한 이들은 이번 사고의 교훈을 대략 두 가지로 진단합니다.


김규태 (대한건축사협회장) :

외국 언론만 탓할 것이 아니고 우리 기술자 스스로가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 벗어나는데 앞장서야 될 줄 알고 있습니다.


장용수 (건설업 연합회장) :

적당히 넘어가는 관습이 있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각자가 자기 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데 있다. 이제 각자가 자기 책임 맡은 걸 다 해서 그것이 합쳐지면 외국에서 하는 거와 전혀 다를 바 없을 겁니다.


장기철 기자 :

이번 사고를 보는 시민들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보다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기 (대학생) :

정부도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꼼꼼히 하나하나 다 따지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영 (대학생) :

우리 국민이 하나하나 되짚어서 다시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되지 않나…….


장기철 기자 :

건설한국에서 사고한국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쳐진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우리 사회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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