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입양된 입양아들 한핏줄 확인

입력 1995.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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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어렸을 때 유럽으로 입양돼 자란 한국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마련된 자리에서 한 핏줄임을 확인하면서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명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이명구 특파원 :

우리말을 전혀 모르고 자라온 이들이지만 서툰 아리랑 가락이 한 핏줄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20여 년 전 포대기에 싸여서거나 코 흘리기인 채로 유럽에 온 이들은 같은 아픔을 겪어온 동포 또래와의 만남이 가슴 뿌듯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선 조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외모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모두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한국인으로도 그렇다고 외국인으로도 규정지을 수 없는 고민과 함께, 어머니 나라에 대한 생각에도 만감이 교차 합니다.


“나는 한국인도 네덜란드인도 아닙니다. 외모는 한국인이지만 말은 네덜란드 말을 하니까요.”


“엄마를 찾고 싶습니다. 나는 최경식입니다.”


경실련 측은 입양청년들이 동질성을 확인하고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기위해 이 모임을 마련했다고 설명 했습니다.


서경석 (육사) :

입양한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함께 그들의 문제를 토론하고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뿌리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벤트를 요번에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러한 입양청년들은 현재 유럽에만 4만 명으로 추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동질성을 확인한 이들은 이른바 유럽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어려울 때 서로 돕고 필요한 정보를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뒤셀도르프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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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으로 입양된 입양아들 한핏줄 확인
    • 입력 1995-07-0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어렸을 때 유럽으로 입양돼 자란 한국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마련된 자리에서 한 핏줄임을 확인하면서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명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이명구 특파원 :

우리말을 전혀 모르고 자라온 이들이지만 서툰 아리랑 가락이 한 핏줄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20여 년 전 포대기에 싸여서거나 코 흘리기인 채로 유럽에 온 이들은 같은 아픔을 겪어온 동포 또래와의 만남이 가슴 뿌듯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선 조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외모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모두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한국인으로도 그렇다고 외국인으로도 규정지을 수 없는 고민과 함께, 어머니 나라에 대한 생각에도 만감이 교차 합니다.


“나는 한국인도 네덜란드인도 아닙니다. 외모는 한국인이지만 말은 네덜란드 말을 하니까요.”


“엄마를 찾고 싶습니다. 나는 최경식입니다.”


경실련 측은 입양청년들이 동질성을 확인하고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기위해 이 모임을 마련했다고 설명 했습니다.


서경석 (육사) :

입양한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함께 그들의 문제를 토론하고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뿌리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벤트를 요번에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러한 입양청년들은 현재 유럽에만 4만 명으로 추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동질성을 확인한 이들은 이른바 유럽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어려울 때 서로 돕고 필요한 정보를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뒤셀도르프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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