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구조된 최명석씨 온가족 구조활동

입력 1995.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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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기적의 뒤에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정성이 있었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줄곧 자원봉사 구조요원으로 또, 어머니는 구조요원들에게 슬픔도 잊은 채 식사를 제공하면서 아들의 생환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태서 기자 :

아들이 매몰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 최명석씨의 가족들. 하지만 최 씨의 가족들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다음날부터 생업을 마다하고 구조 활동과 자원봉사에 온힘을 다하며 아들의 생환을 묵묵히 기다린 것입니다. 아들이 삶과 죽음사이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억장이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도 어머니는 사고 다음날부터 백화점앞 주유소에서 구조요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절망감을 달랬습니다. 침착성을 잃지 않으며 아들의 생존에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킨 어머니는 아들이 구조되던 순간에도 자원봉사에서 잠시 손을 뗐을 뿐 담담하게 아들의 구조소식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전인자 (최영석씨 어머니) :

죽었다는 그런 마음이 아니고 평온했었어요. 그래서 별일 없겠지 하고서 계속 여기서 기거하면서 기다렸었거든요.


박태서 기자 :

아버지와 숙부는 사고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생존자 발굴작업에 나섰습니다. 실종자 대책본부에도 가지 않고 아들을 찾는 전단도 불이지 않은 채 그저 아들이 살아 있기만을 바랬습니다.


최봉렬 (최명석씨 아버지) :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면서 되도록 돌 하나라도 들어내자는 심정으로 지금 주야로 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쳐가지고 잠시 주유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최봉름 (최영석씨 숙부) :

A동 지하 3층, 2층을 전부 공간이 있는 건 전부 뒤졌습니다. 그래가지고 3일째 되는 날 형님께서 막장, 24명 구출한 막장 속에 들어가 가지고…….


박태서 기자 :

사고가 난지 만 열하루동안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눈물겨운 자원봉사 활동을 편 최 씨의 가족들. 결국 오늘아침 이들은 그동안의 힘겨웠던 땀과 정성을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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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만에 구조된 최명석씨 온가족 구조활동
    • 입력 1995-07-0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기적의 뒤에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정성이 있었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줄곧 자원봉사 구조요원으로 또, 어머니는 구조요원들에게 슬픔도 잊은 채 식사를 제공하면서 아들의 생환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태서 기자 :

아들이 매몰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 최명석씨의 가족들. 하지만 최 씨의 가족들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다음날부터 생업을 마다하고 구조 활동과 자원봉사에 온힘을 다하며 아들의 생환을 묵묵히 기다린 것입니다. 아들이 삶과 죽음사이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억장이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도 어머니는 사고 다음날부터 백화점앞 주유소에서 구조요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절망감을 달랬습니다. 침착성을 잃지 않으며 아들의 생존에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킨 어머니는 아들이 구조되던 순간에도 자원봉사에서 잠시 손을 뗐을 뿐 담담하게 아들의 구조소식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전인자 (최영석씨 어머니) :

죽었다는 그런 마음이 아니고 평온했었어요. 그래서 별일 없겠지 하고서 계속 여기서 기거하면서 기다렸었거든요.


박태서 기자 :

아버지와 숙부는 사고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생존자 발굴작업에 나섰습니다. 실종자 대책본부에도 가지 않고 아들을 찾는 전단도 불이지 않은 채 그저 아들이 살아 있기만을 바랬습니다.


최봉렬 (최명석씨 아버지) :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면서 되도록 돌 하나라도 들어내자는 심정으로 지금 주야로 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쳐가지고 잠시 주유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최봉름 (최영석씨 숙부) :

A동 지하 3층, 2층을 전부 공간이 있는 건 전부 뒤졌습니다. 그래가지고 3일째 되는 날 형님께서 막장, 24명 구출한 막장 속에 들어가 가지고…….


박태서 기자 :

사고가 난지 만 열하루동안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눈물겨운 자원봉사 활동을 편 최 씨의 가족들. 결국 오늘아침 이들은 그동안의 힘겨웠던 땀과 정성을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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