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아파트에 비 피해

입력 1995.07.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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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부실공사로 지은 아파트일수록 장마철만 되면 말썽이 많습니다. 축대가 무너지고 천정에서 물이 새서 요즘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지은 지 6개월밖에 안 된 새집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비만 오면 여기저기 말썽투성이입니다. 시뜻하게 페인트칠을 한 지하주차장의 벽면 모서리로 빗물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시멘트로 덧칠을 했지만 흥건한 빗물이 바닥까지 고여 있습니다. 천정에서 쏟아지는 빗물은 아예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아파트 현관 지붕에서 새어나은 빗물은 계단을 타고 지하 창고까지 흘러내립니다. 꼭대기 충일수록 불편이 더 큽니다. 거실 천정에도 빗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박영숙씨 :

여기가 물이 한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래 보니까 여기서 물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막 뚝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김철민 기자 :

시공회사측도 잘못된 공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빗물 새니까 공사 잘못 아닙니까?”


시공회사 직원 :

누수 되는 것은 (공사) 잘못이죠.


김철민 기자 :

아파트 외벽을 받히는 축대도 허점투성이입니다. 축대 450m가운데 20여m이상이 붕괴되거나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이 아파트를 지지하고 있는 조경석 축대입니다. 쌓은 지 6개월밖에 안 되는 이 축대가 이번 비로 이처럼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축대위로 드러난 아파트 기둥은 허공에 떠 있고 곳곳에 균열투성이입니다.

인천시 부평동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천정을 뚫고 떨어지는 빗물 때문에 안방과 거실 곳곳에 물그릇을 받혀두고 있습니다.


임수택 (인천 부개동) :

해마다 비만 왔다 하면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김철민 기자 :

눈가림식 날림공사로 주민들만 불안합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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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지은 아파트에 비 피해
    • 입력 1995-07-1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부실공사로 지은 아파트일수록 장마철만 되면 말썽이 많습니다. 축대가 무너지고 천정에서 물이 새서 요즘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지은 지 6개월밖에 안 된 새집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비만 오면 여기저기 말썽투성이입니다. 시뜻하게 페인트칠을 한 지하주차장의 벽면 모서리로 빗물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시멘트로 덧칠을 했지만 흥건한 빗물이 바닥까지 고여 있습니다. 천정에서 쏟아지는 빗물은 아예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아파트 현관 지붕에서 새어나은 빗물은 계단을 타고 지하 창고까지 흘러내립니다. 꼭대기 충일수록 불편이 더 큽니다. 거실 천정에도 빗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박영숙씨 :

여기가 물이 한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래 보니까 여기서 물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막 뚝뚝뚝 떨어지더라고요.


김철민 기자 :

시공회사측도 잘못된 공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빗물 새니까 공사 잘못 아닙니까?”


시공회사 직원 :

누수 되는 것은 (공사) 잘못이죠.


김철민 기자 :

아파트 외벽을 받히는 축대도 허점투성이입니다. 축대 450m가운데 20여m이상이 붕괴되거나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이 아파트를 지지하고 있는 조경석 축대입니다. 쌓은 지 6개월밖에 안 되는 이 축대가 이번 비로 이처럼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축대위로 드러난 아파트 기둥은 허공에 떠 있고 곳곳에 균열투성이입니다.

인천시 부평동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천정을 뚫고 떨어지는 빗물 때문에 안방과 거실 곳곳에 물그릇을 받혀두고 있습니다.


임수택 (인천 부개동) :

해마다 비만 왔다 하면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김철민 기자 :

눈가림식 날림공사로 주민들만 불안합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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