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에서 기적 이룬 중장비

입력 1995.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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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방금 현장 화면을 통해서 보신 것처럼 사고현장에는 10여대의 중장비가 동원해서 지금도 계속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기적의 주인공인 최명석 씨와 또 유지환 양은 공교롭게도 그 많은 중장비 가운데서도 같은 포클레인에 의해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육중한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장대비를 맞으며 쉬지 않고 퍼 담아도 3만 톤이 넘는 건물더미는 바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철거작업에만 전념할 수도 없습니다. 무너져 내린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생존자들이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건물더미 철거작업과 함께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한 발굴 작업이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유지환 양이 살아나온 뒤로는 작업이 한결 신중해 졌습니다. 건물더미를 헤집는 육중한 팔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박영배 (유지환양 구조기사, 성도건설) :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시신이라도 안 건드리게 깨끗하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생존자의 작은 혼적도 놓치지 않기 위해 포클레인마다 구조대원들이 세심하고 살피고 있습니다. 조그만 틈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작업이 중단되고 철저한 수색이 시작됩니다. 이 같은 신중함으로 똑같은 포클레인이 참혹한 건물더미 속에서 두 차례의 기적을 찾아냈습니다.


양현성 (최명석군 구조기사, 성도건설) :

전기가 오듯이 짜릿한 그런 기분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멍하니 아이고 큰일 하나 했다 싶더라고요.


김철민 기자 :

열나흘이 넘게 철거작업이 계속됐지만 이제 겨우 절반정도 걷어냈을 뿐입니다. 시신만이라도 온전하길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기적을 안겨주고 싶은 바람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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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에서 기적 이룬 중장비
    • 입력 1995-07-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방금 현장 화면을 통해서 보신 것처럼 사고현장에는 10여대의 중장비가 동원해서 지금도 계속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기적의 주인공인 최명석 씨와 또 유지환 양은 공교롭게도 그 많은 중장비 가운데서도 같은 포클레인에 의해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육중한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장대비를 맞으며 쉬지 않고 퍼 담아도 3만 톤이 넘는 건물더미는 바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철거작업에만 전념할 수도 없습니다. 무너져 내린 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생존자들이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건물더미 철거작업과 함께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한 발굴 작업이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유지환 양이 살아나온 뒤로는 작업이 한결 신중해 졌습니다. 건물더미를 헤집는 육중한 팔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박영배 (유지환양 구조기사, 성도건설) :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시신이라도 안 건드리게 깨끗하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생존자의 작은 혼적도 놓치지 않기 위해 포클레인마다 구조대원들이 세심하고 살피고 있습니다. 조그만 틈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작업이 중단되고 철저한 수색이 시작됩니다. 이 같은 신중함으로 똑같은 포클레인이 참혹한 건물더미 속에서 두 차례의 기적을 찾아냈습니다.


양현성 (최명석군 구조기사, 성도건설) :

전기가 오듯이 짜릿한 그런 기분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멍하니 아이고 큰일 하나 했다 싶더라고요.


김철민 기자 :

열나흘이 넘게 철거작업이 계속됐지만 이제 겨우 절반정도 걷어냈을 뿐입니다. 시신만이라도 온전하길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기적을 안겨주고 싶은 바람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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