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민 전 서초구청장 또 구속

입력 1995.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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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충우 전 서초구청장에 이어서 서초구청장을 지냈던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도 삼풍 측으로 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황 전구청장은 준공요건이 미비한 삼풍백화점의 준공검사를 해주면서 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이준 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삼풍백화점 준공사실조차 모른다던 황철민 전서초구청장. 오늘 검찰에 구속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사실을 인정하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반성의 빛을 보였습니다.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 :

사고에 연류가 돼서 매우 참담한 심정입니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재판받겠습니다.


강석훈 기자 :

황 씨가 받은 것으로 드러난 뇌물액수는 모두 천2백만 원. 지난 90년 7월 구청장실로 찾아온 이준 회장으로 부터 가사용 승인기간이 끝나기 전에 준공검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천만 원을 받는 등, 모두 천2백만 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이어 삼풍백화점은 준공검사 승인신청을 냈고 곧바로 준공검사 필중이 나왔습니다. 갓 부임한 도시정비국장이 내용을 잘 모른다며 결재를 보류했는데도 황씨는 자신에게 바로 결재를 올리라고 지시했고 담당자는 국장결재란을 공란으로 처리해 결재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이충우 전 구청장과 마찬가지로 황철민 전 구청장에게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기 때문에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됩니다.

검찰은 빠르면 내일쯤 조남호 현 서초구청장도 소환해 심풍백화점 지하 1층의 증축이 허가된 경위를 집중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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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철민 전 서초구청장 또 구속
    • 입력 1995-07-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충우 전 서초구청장에 이어서 서초구청장을 지냈던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도 삼풍 측으로 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황 전구청장은 준공요건이 미비한 삼풍백화점의 준공검사를 해주면서 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이준 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삼풍백화점 준공사실조차 모른다던 황철민 전서초구청장. 오늘 검찰에 구속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사실을 인정하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반성의 빛을 보였습니다.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 :

사고에 연류가 돼서 매우 참담한 심정입니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재판받겠습니다.


강석훈 기자 :

황 씨가 받은 것으로 드러난 뇌물액수는 모두 천2백만 원. 지난 90년 7월 구청장실로 찾아온 이준 회장으로 부터 가사용 승인기간이 끝나기 전에 준공검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천만 원을 받는 등, 모두 천2백만 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이어 삼풍백화점은 준공검사 승인신청을 냈고 곧바로 준공검사 필중이 나왔습니다. 갓 부임한 도시정비국장이 내용을 잘 모른다며 결재를 보류했는데도 황씨는 자신에게 바로 결재를 올리라고 지시했고 담당자는 국장결재란을 공란으로 처리해 결재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이충우 전 구청장과 마찬가지로 황철민 전 구청장에게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기 때문에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됩니다.

검찰은 빠르면 내일쯤 조남호 현 서초구청장도 소환해 심풍백화점 지하 1층의 증축이 허가된 경위를 집중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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