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사방향 전환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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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붕괴사고와 관련된 공무원 비리와 또 유지관리 부분에 대한 수사를 조남호 현 서초구청장 소환조사 선에서 일단락을 짓고 설계와 시공 그리고 감리부분에 대한 수A)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사회부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충우.황철민 두 전직 서초구청장에 이어서 빠르면 내일쯤 조남호 현 구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조남호 구청장에 대해서 지난해8월 백화점 지하 1층 매장 용도변경 승인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용도변경은 과밀부담금만 내면 되는데다 당시 결재선상에 있던 공무원들의 수뢰액수도 적어서 사법처리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비위사실을 입증할 관련 자료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따라서 비호세력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대신에 보다 근본적인 붕괴원인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서 달아난 서초구청 공무원들 외에도 골조공사를 말았던 우성건설 관계자와 삼풍건설산업 관계자 등, 18명을 오늘 추가로 출국금지 시키는 등, 모두 40명을 출국금지해서 부실시공 분야에 대한 수사채비를 갖췄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중앙대 김덕재 교수 등, 학계와 건설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원인규명 감정단과 주택공사 기술자문팀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손상이 워낙 커서 시료채취가 어려운데다 전문가들의 의견마저 엇갈리고 있어서 붕괴원인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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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사방향 전환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붕괴사고와 관련된 공무원 비리와 또 유지관리 부분에 대한 수사를 조남호 현 서초구청장 소환조사 선에서 일단락을 짓고 설계와 시공 그리고 감리부분에 대한 수A)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사회부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충우.황철민 두 전직 서초구청장에 이어서 빠르면 내일쯤 조남호 현 구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조남호 구청장에 대해서 지난해8월 백화점 지하 1층 매장 용도변경 승인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용도변경은 과밀부담금만 내면 되는데다 당시 결재선상에 있던 공무원들의 수뢰액수도 적어서 사법처리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비위사실을 입증할 관련 자료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따라서 비호세력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대신에 보다 근본적인 붕괴원인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서 달아난 서초구청 공무원들 외에도 골조공사를 말았던 우성건설 관계자와 삼풍건설산업 관계자 등, 18명을 오늘 추가로 출국금지 시키는 등, 모두 40명을 출국금지해서 부실시공 분야에 대한 수사채비를 갖췄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중앙대 김덕재 교수 등, 학계와 건설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원인규명 감정단과 주택공사 기술자문팀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손상이 워낙 커서 시료채취가 어려운데다 전문가들의 의견마저 엇갈리고 있어서 붕괴원인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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