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줄잇는 격려.위문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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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처럼 구조 발굴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누구보다도 구조대원들의 고생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편안한 잠 한번 제대로 자보지 못하고 거의 24시간 구조작업을 펴고 있지만 사고가 워낙 컸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이 거의 빛이 나지 않는 게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에게는 전국에서 어린학생들의 위문편지가 쏟아지고 있어서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해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김철민 기자 :

두 차례의 기적 뒤에 숨겨져 있는 구조대원들의 땀방울에 격려와 위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생존자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밤낮으로 방독면을 쓰면서 일하시는 아저씨들. 이젠 지칠 대로 지치셨겠지만 이렇게 아저씨들을 응원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구조대원들에게 쏟아지는 어린 학생들의 위문편지입니다. 수신자가 정해져있진 않지만 작업을 교대하고 나온 구조대원들에겐 가장 기다려지는 선물입니다. 주섬주섬 널려 있는 빨래에 빗물마저 새 들어오는 간이막사지만 또박또박 눌러쓴 위문편지를 보면 입가엔 어느덧 웃음이 배어나옵니다.


권현균 (도봉소방서 119구조대) :

일단 반갑고요, 저희들 구조하는데 무척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오전 작업을 마치고 허기를 채우려는 구조대원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막사로 들어옵니다. 긴장이 풀려 어수선해진 사고현장에 위문편지 뭉치를 든 앳된 여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홍선주 (대전 호수돈 여고) :

실종자들을 구하시고 대개 수고하시잖아요. 그래서 너무 수고하시는 거 같아서 저희가 아저씨들 열심히 하시라고...


김철민 기자 :

본부에 전달된 위문편지가 구조대원들에게 전해집니다. 구조반 아저씨께 드린다는 어린학생들의 위문편지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통씩 쏟아지는 이 같은 위문편지가 피로에 지친구조대원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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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줄잇는 격려.위문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처럼 구조 발굴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누구보다도 구조대원들의 고생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편안한 잠 한번 제대로 자보지 못하고 거의 24시간 구조작업을 펴고 있지만 사고가 워낙 컸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이 거의 빛이 나지 않는 게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에게는 전국에서 어린학생들의 위문편지가 쏟아지고 있어서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해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김철민 기자 :

두 차례의 기적 뒤에 숨겨져 있는 구조대원들의 땀방울에 격려와 위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생존자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밤낮으로 방독면을 쓰면서 일하시는 아저씨들. 이젠 지칠 대로 지치셨겠지만 이렇게 아저씨들을 응원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구조대원들에게 쏟아지는 어린 학생들의 위문편지입니다. 수신자가 정해져있진 않지만 작업을 교대하고 나온 구조대원들에겐 가장 기다려지는 선물입니다. 주섬주섬 널려 있는 빨래에 빗물마저 새 들어오는 간이막사지만 또박또박 눌러쓴 위문편지를 보면 입가엔 어느덧 웃음이 배어나옵니다.


권현균 (도봉소방서 119구조대) :

일단 반갑고요, 저희들 구조하는데 무척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 :

오전 작업을 마치고 허기를 채우려는 구조대원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막사로 들어옵니다. 긴장이 풀려 어수선해진 사고현장에 위문편지 뭉치를 든 앳된 여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홍선주 (대전 호수돈 여고) :

실종자들을 구하시고 대개 수고하시잖아요. 그래서 너무 수고하시는 거 같아서 저희가 아저씨들 열심히 하시라고...


김철민 기자 :

본부에 전달된 위문편지가 구조대원들에게 전해집니다. 구조반 아저씨께 드린다는 어린학생들의 위문편지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통씩 쏟아지는 이 같은 위문편지가 피로에 지친구조대원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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