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양 가족들, "아침마다 빌었다"

입력 1995.07.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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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빌었다; 박승현양의 구조소식듣고 강남성모병원으로 달려온 부모 오빠 친구 인터뷰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류근찬 앵커 :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 돌아오자 박 양의 부모는 기쁨과 홍분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지난 17일이 피가 마르는 악몽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박승현양 가족들의 표정을 김성모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성모 기자 :

터질듯한 가슴을 안고 어머니는 달려 왔습니다. 방송에 나온 박승현이라는 이름이 정말로 자신의 딸인지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고순영 (박승현양 어머니) :

우리 앤가 해가지고 여기를 달려올라고 잘 못 나왔나보다고 확인을 하려 뛰어오려는데 박승현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죠. 막 떨리고 막...


김성모 기자 :

여윈 달의 얼굴을 본 순간 복받혀 오르는 기쁨에 흘러나온 말은 단 한마디였습니다.


고순영 (박승현양 어머니) :

이렇게 왔을 때 “엄마다” 하니까 안다고...


김성모 기자 :

어머니는 딸이 차고 있던 시계와 목걸이를 꼭 잡고 다시는 놓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또한 자신의 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얼떨떨할 뿐입니다.


박제원 (박승현양 아버지) :

지금도 살은 사람이 있구나, 네가 이런 마음을 먹었었어요. 그래서 저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이다.


김성모 기자 :

용돈까지 주던 동생이 고맙기만 했던 오빠도 좀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박승민 (박승현양 오빠) :

기대를 좀 안했었는데요, 좀 나오니까 믿기지가 않았는데...


김성모 기자 :

너무나 놀란 나머지 어머니는 17일 동안 남몰래 홀렸던 눈물도 잊었습니다.


고순영 (박승현양 어머니) :

오늘아침에도 개 사진을 보면서 승현아 오늘은 니가 좀 나타나라 나타나라 그러고 몇 번을 그러고 오늘아침에 나온 거예요.


김성모 기자 :

박승현양이 끝내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도 큰 힘이 됐습니다.


서혜진 (박승현양 천구) :

사랑한다는 말 꼭 해주고 싶어요.


김성모 기자 :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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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현 양 가족들, "아침마다 빌었다"
    • 입력 1995-07-15 21:00:00
    뉴스 9

아침마다 빌었다; 박승현양의 구조소식듣고 강남성모병원으로 달려온 부모 오빠 친구 인터뷰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류근찬 앵커 :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 돌아오자 박 양의 부모는 기쁨과 홍분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지난 17일이 피가 마르는 악몽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박승현양 가족들의 표정을 김성모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성모 기자 :

터질듯한 가슴을 안고 어머니는 달려 왔습니다. 방송에 나온 박승현이라는 이름이 정말로 자신의 딸인지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고순영 (박승현양 어머니) :

우리 앤가 해가지고 여기를 달려올라고 잘 못 나왔나보다고 확인을 하려 뛰어오려는데 박승현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그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죠. 막 떨리고 막...


김성모 기자 :

여윈 달의 얼굴을 본 순간 복받혀 오르는 기쁨에 흘러나온 말은 단 한마디였습니다.


고순영 (박승현양 어머니) :

이렇게 왔을 때 “엄마다” 하니까 안다고...


김성모 기자 :

어머니는 딸이 차고 있던 시계와 목걸이를 꼭 잡고 다시는 놓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또한 자신의 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얼떨떨할 뿐입니다.


박제원 (박승현양 아버지) :

지금도 살은 사람이 있구나, 네가 이런 마음을 먹었었어요. 그래서 저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이다.


김성모 기자 :

용돈까지 주던 동생이 고맙기만 했던 오빠도 좀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박승민 (박승현양 오빠) :

기대를 좀 안했었는데요, 좀 나오니까 믿기지가 않았는데...


김성모 기자 :

너무나 놀란 나머지 어머니는 17일 동안 남몰래 홀렸던 눈물도 잊었습니다.


고순영 (박승현양 어머니) :

오늘아침에도 개 사진을 보면서 승현아 오늘은 니가 좀 나타나라 나타나라 그러고 몇 번을 그러고 오늘아침에 나온 거예요.


김성모 기자 :

박승현양이 끝내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도 큰 힘이 됐습니다.


서혜진 (박승현양 천구) :

사랑한다는 말 꼭 해주고 싶어요.


김성모 기자 :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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