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 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늘부터 여름철 정기바겐세일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지난 14일부터 열흘 동안 바겐세일을 할 예정이었지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자숙의 의미로 오늘로 연기됐었습니다. 그러나 바겐세일 첫날 백화점을 취재하고 돌아온 경제부 김영근 기자는 백화점들이 전혀 자숙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 :
요란한 현수막과 현란한 광고전단이 고객들을 손짓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손님들도 백화점을 찾기는 했지만 아직도 개운치는 않습니다.
나숙자 (주부) :
그 얘기를 많이 했죠. 여기 균열생긴 것도 좀 보자 아니면 아무래도 그런 얘기 많이 하죠.
김영근 기자 :
삼풍사고 이후 백화점들은 평균매출이 2-30%정도 떨어진 만큼 이번 바겐세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롯데가 9백억원.신세계 540억원 등, 백화점마다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정도 늘렸습니다. 백화점들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그러나 손님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많이 싸다해서 아픈데도 나왔는데 와서 보니까 조금 차이가 있어요.”
김영근 기자 :
백화점의 매출지상주의가 낳은 편법영업도 여전합니다. 매장으로 쓸 수 없는 곳인데도 여기저기 임시매장을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몰랐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답변입니다.
백화점 직원 :
그런 세부적인 내용은 어떤 시설부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확실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 :
비상구로 통하는 복도 한쪽은 쌀자루가 쌓여 있고 아예 쌀가게로 변했습니다. 삼풍사고가 불과 3주일 전인데도 손님의 안전과 통행편의보다는 매장확보와 매출목표 늘리기에 급급합니다. 식품매장과 의류매장이 한데 뒤섞여 소란스럽고 혼잡한 것이 시장판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왕식 (사업) :
글쎄 뭐 좀 달라졌다고 하기는 뭐하고 달라진 게 뭐 있겠습니까?
김영근 기자 :
바겐세일 첫날인 오늘 달라진 것이라고는 손님들이 예년보다 줄어서 덜 혼잡했다는 정도입니다. 쾌적하고도 안전한 고객위주의 백화점 쇼핑을 기대하기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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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첫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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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21 21:00:00
롯데와 현대 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늘부터 여름철 정기바겐세일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지난 14일부터 열흘 동안 바겐세일을 할 예정이었지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자숙의 의미로 오늘로 연기됐었습니다. 그러나 바겐세일 첫날 백화점을 취재하고 돌아온 경제부 김영근 기자는 백화점들이 전혀 자숙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 :
요란한 현수막과 현란한 광고전단이 고객들을 손짓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손님들도 백화점을 찾기는 했지만 아직도 개운치는 않습니다.
나숙자 (주부) :
그 얘기를 많이 했죠. 여기 균열생긴 것도 좀 보자 아니면 아무래도 그런 얘기 많이 하죠.
김영근 기자 :
삼풍사고 이후 백화점들은 평균매출이 2-30%정도 떨어진 만큼 이번 바겐세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롯데가 9백억원.신세계 540억원 등, 백화점마다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정도 늘렸습니다. 백화점들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그러나 손님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많이 싸다해서 아픈데도 나왔는데 와서 보니까 조금 차이가 있어요.”
김영근 기자 :
백화점의 매출지상주의가 낳은 편법영업도 여전합니다. 매장으로 쓸 수 없는 곳인데도 여기저기 임시매장을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몰랐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답변입니다.
백화점 직원 :
그런 세부적인 내용은 어떤 시설부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확실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 :
비상구로 통하는 복도 한쪽은 쌀자루가 쌓여 있고 아예 쌀가게로 변했습니다. 삼풍사고가 불과 3주일 전인데도 손님의 안전과 통행편의보다는 매장확보와 매출목표 늘리기에 급급합니다. 식품매장과 의류매장이 한데 뒤섞여 소란스럽고 혼잡한 것이 시장판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왕식 (사업) :
글쎄 뭐 좀 달라졌다고 하기는 뭐하고 달라진 게 뭐 있겠습니까?
김영근 기자 :
바겐세일 첫날인 오늘 달라진 것이라고는 손님들이 예년보다 줄어서 덜 혼잡했다는 정도입니다. 쾌적하고도 안전한 고객위주의 백화점 쇼핑을 기대하기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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