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지난 4월 인천시향의 공연거부에 이어서 어제 또다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연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거부해서 음악계에 지금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청중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이 같은 공연거부 사태에 대해서 음악계 스스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금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청중들만 우롱을 당한 셈이 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관객들의 열정적인 박수 속에 무대를 떠나는 것이 오케스트라단원들의 보람입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3시경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는 출연 오케스트라전원이 음악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모두 퇴장했습니다.
장기풍 (세종문화회관 공연과장) :
피아노 반주로 대신 공연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겠죠.
윤준호 기자 :
공연거부사태의 발단은 공연료 즉 돈 문제였습니다. 공연자인 뉴서울필하모닉 측은 주최측이 아트피아가 약속된 공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공연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대종 (뉴서울필하모닉 사무차장) :
연주료 게런티 만큼의 아니면 아니면 게런티와 연주료를 티켓을 섞어갖고 강압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경우도...
윤준호 기자 :
주최측인 아트피아는 공연티켓이 제대로 팔리지 않은데다 뉴 서울필하모닉의 밀어붙이기가 이 같은 결과를 빚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성대 (아트피아 대표) :
글쎄요, 또 이런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나 해요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도 나도 또 밀어붙이면 돈 나오겠지 하고 그랬나 본데...
윤준호 기자 :
이처럼 공연거부 사태에 대해 출연자와 주최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음악계의 속사정이 어떻든 청중을 볼모로 한 이 같은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음악계의 시각입니다.
신동호 (중앙대 교수) :
서로들 한발씩 양보해서 그래도 연주만큼은 좀 마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니었었나...
윤준호 기자 :
청중을 져버린 이 같은 행위는 음악계의 자살행위와 다를바 없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윤준호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케스트라 전원 공연 전 퇴장...공연거부 거센 파문
-
- 입력 1995-07-21 21:00:00
류근찬 앵커 :
지난 4월 인천시향의 공연거부에 이어서 어제 또다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연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거부해서 음악계에 지금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청중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이 같은 공연거부 사태에 대해서 음악계 스스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금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청중들만 우롱을 당한 셈이 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관객들의 열정적인 박수 속에 무대를 떠나는 것이 오케스트라단원들의 보람입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3시경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는 출연 오케스트라전원이 음악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모두 퇴장했습니다.
장기풍 (세종문화회관 공연과장) :
피아노 반주로 대신 공연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겠죠.
윤준호 기자 :
공연거부사태의 발단은 공연료 즉 돈 문제였습니다. 공연자인 뉴서울필하모닉 측은 주최측이 아트피아가 약속된 공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공연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대종 (뉴서울필하모닉 사무차장) :
연주료 게런티 만큼의 아니면 아니면 게런티와 연주료를 티켓을 섞어갖고 강압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경우도...
윤준호 기자 :
주최측인 아트피아는 공연티켓이 제대로 팔리지 않은데다 뉴 서울필하모닉의 밀어붙이기가 이 같은 결과를 빚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성대 (아트피아 대표) :
글쎄요, 또 이런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나 해요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도 나도 또 밀어붙이면 돈 나오겠지 하고 그랬나 본데...
윤준호 기자 :
이처럼 공연거부 사태에 대해 출연자와 주최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음악계의 속사정이 어떻든 청중을 볼모로 한 이 같은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음악계의 시각입니다.
신동호 (중앙대 교수) :
서로들 한발씩 양보해서 그래도 연주만큼은 좀 마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니었었나...
윤준호 기자 :
청중을 져버린 이 같은 행위는 음악계의 자살행위와 다를바 없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윤준호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