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 몸살

입력 1995.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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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김포 매립장은 비만 내렸다 하면 쓰레기차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땅이 진창이 됩니다. 이 때문에 요즘 서울시내 여기저기에는 못 치워간 쓰레기더미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 더운 여름철에 악취가 나는 것만 해도 보통 고욕이 아닙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쓰레기 더미로 계단 입구가 막혀 버렸습니다. 나흘째 쓰레기가 쌓여 있지만 치워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주인 :

손님들이 왔다가요 쓰레기 냄새난다고 그냥 가버리고 그래요


김성모 기자 :

시장 안 골목만 사정이 이런 것은 아닙니다. 대로변엔 더 심각합니다. 육교를 내려오던 아주머니는 심한 악취를 풍기는 아래쪽 쓰레기 더미로 내려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주민 :

냄새가 엄청나요. 그 냄새란 건 역겨워서 이리로 오기가 싫거든요.


김성모 기자 :

아예 차선하나가 쓰레기로 뒤덮인 곳도 있습니다. 주택가도 예외가 아닙니다. 해당구청도 이런 상황은 알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김현식 (서울시 중구 청소과장) :

이번 장마비로 인해서 약 4일 동안 김포 매립지에 쓰레기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거가 좀 덜된 곳이 많습니다.


김성모 기자 :

수도권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김포 매립장. 이곳은 비만 오면 비상이 걸립니다. 매립장의 진입로가 진창으로 변해 쓰레기차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빗물과 쓰레기에서 나온 오수가 합쳐지는 곳도 골치입니다.


김포 매립장 시설과장 :

우리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게 3천5백톤인데 오수만, 이게 우수까지 겹치면 이게 3천5백톤이 오바가 되니까...


김성모 기자 :

결국 서울시의 해결책은 지금으로선 비만 오면 손발을 묶어둔 채 쓰레기를 도심에 쌓아둘 수밖에 없다는 것뿐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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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처리 몸살
    • 입력 1995-07-2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김포 매립장은 비만 내렸다 하면 쓰레기차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땅이 진창이 됩니다. 이 때문에 요즘 서울시내 여기저기에는 못 치워간 쓰레기더미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 더운 여름철에 악취가 나는 것만 해도 보통 고욕이 아닙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쓰레기 더미로 계단 입구가 막혀 버렸습니다. 나흘째 쓰레기가 쌓여 있지만 치워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주인 :

손님들이 왔다가요 쓰레기 냄새난다고 그냥 가버리고 그래요


김성모 기자 :

시장 안 골목만 사정이 이런 것은 아닙니다. 대로변엔 더 심각합니다. 육교를 내려오던 아주머니는 심한 악취를 풍기는 아래쪽 쓰레기 더미로 내려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주민 :

냄새가 엄청나요. 그 냄새란 건 역겨워서 이리로 오기가 싫거든요.


김성모 기자 :

아예 차선하나가 쓰레기로 뒤덮인 곳도 있습니다. 주택가도 예외가 아닙니다. 해당구청도 이런 상황은 알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김현식 (서울시 중구 청소과장) :

이번 장마비로 인해서 약 4일 동안 김포 매립지에 쓰레기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거가 좀 덜된 곳이 많습니다.


김성모 기자 :

수도권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김포 매립장. 이곳은 비만 오면 비상이 걸립니다. 매립장의 진입로가 진창으로 변해 쓰레기차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빗물과 쓰레기에서 나온 오수가 합쳐지는 곳도 골치입니다.


김포 매립장 시설과장 :

우리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게 3천5백톤인데 오수만, 이게 우수까지 겹치면 이게 3천5백톤이 오바가 되니까...


김성모 기자 :

결국 서울시의 해결책은 지금으로선 비만 오면 손발을 묶어둔 채 쓰레기를 도심에 쌓아둘 수밖에 없다는 것뿐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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