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페이'로 남해안 피해 극심

입력 1995.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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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피해 극심; 호남화력발전소 정전사고나 여천공단내 공장가동중단되거나 비닐하우스부서지고 가로수넘어지는등 남해안지역태풍피해광경 #태풍페이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태풍피해 속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태풍피해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 주로 남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물론 인명피해도 컸지만 화력발전소에서의 정전사태 또 농경지 유실 등, 재산피해가 엄청났습니다.

남해안 지역의 이 태풍피해 상황을 이웅수 기자가 자세히 종합해 드리겠습니다.


이웅수 기자 :

태풍 페이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전남과 경남 등, 주로 남해안 지역에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전남 여천시 원래동 한전 호남화력발전소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나 남해화학과 LG화학.호남정유 등, 여천공단 내 석유화학 공장 일부의 가동이 순간 중단돼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 오후 2시반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동학리 불국해변에서는 바다를 구경하던 욕지보건소 29살 김하원씨와 부근에 있는 문명기도원생인 26살 손지연씨 등, 4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김해와 창원.거창 등의 지역에서는 650예ia 3만천여동에 이르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으로 찢기거나 부서져 재배하고 있던 꽃과 채소.과일 등이 못쓰게 됐고 190여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겨 70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창원에서는 8천5백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졌고 천5백여 그루는 아예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주민 8백여 명은 세찬 바람에 흔들림을 느끼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고 전신주가 파손돼 18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55분쯤 경북 울진군 후포항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태풍을 피해 포항항으로 대피하던 울릉항 선적 오징어 채납기 어선 8톤급 제2대왕호가 침몰해 이 배선장 49살 김만갑씨와 선원 66살 공상기씨.63살 한이만씨 등, 3명이 실종됐습니다. 태풍 페이는 이처럼 호우보다는 강풍피해를 냈습니다.

이웅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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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호 태풍 '페이'로 남해안 피해 극심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남해안피해 극심; 호남화력발전소 정전사고나 여천공단내 공장가동중단되거나 비닐하우스부서지고 가로수넘어지는등 남해안지역태풍피해광경 #태풍페이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태풍피해 속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태풍피해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 주로 남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물론 인명피해도 컸지만 화력발전소에서의 정전사태 또 농경지 유실 등, 재산피해가 엄청났습니다.

남해안 지역의 이 태풍피해 상황을 이웅수 기자가 자세히 종합해 드리겠습니다.


이웅수 기자 :

태풍 페이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전남과 경남 등, 주로 남해안 지역에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전남 여천시 원래동 한전 호남화력발전소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나 남해화학과 LG화학.호남정유 등, 여천공단 내 석유화학 공장 일부의 가동이 순간 중단돼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 오후 2시반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동학리 불국해변에서는 바다를 구경하던 욕지보건소 29살 김하원씨와 부근에 있는 문명기도원생인 26살 손지연씨 등, 4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김해와 창원.거창 등의 지역에서는 650예ia 3만천여동에 이르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으로 찢기거나 부서져 재배하고 있던 꽃과 채소.과일 등이 못쓰게 됐고 190여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겨 70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창원에서는 8천5백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졌고 천5백여 그루는 아예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주민 8백여 명은 세찬 바람에 흔들림을 느끼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고 전신주가 파손돼 18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55분쯤 경북 울진군 후포항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태풍을 피해 포항항으로 대피하던 울릉항 선적 오징어 채납기 어선 8톤급 제2대왕호가 침몰해 이 배선장 49살 김만갑씨와 선원 66살 공상기씨.63살 한이만씨 등, 3명이 실종됐습니다. 태풍 페이는 이처럼 호우보다는 강풍피해를 냈습니다.

이웅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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