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해역 내일부터 본격 방제

입력 1995.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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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정부가 오늘 사고해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문제를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내무부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해서 이런 결정이 나왔다는 후문입니다만, 너무 안이하게 보는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정부대책회의 내용을 김종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종진 기자 :

오늘 오후에 열린 관계장관 대책회의는 오전의 국무회의 때에 비해서 분위기가 다소 나아졌습니다. 내무부가 종합적인 상황보고를 통해 우려했던 만큼 기름유출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내무부는 일본의 특수조사선의 조사결과 흘러나온 기름은 원유가 아니고 사고선박의 연료인 벙커C유로 탱크 한 개 분만이 유출됐기 때문에 현재 유출양은 최대 7백론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강봉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

사고해역의 색상도 역시 당초 우려보다는 유출양이 적다는 하나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진 기자 :

정부는 이에 따라 사고해역 일대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문제는 일단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지휘를 해양경찰청장에게 맡기고 민.관.군 소유의 모든 오염방제장비를 동원해 오늘 저녁 우리나라에 도착한 싱가폴의 해양오염방제 전문팀과 함께 내일부터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농림수산부는 현재 사고인근 해역의 피해는 양식어업에서만 최고 3백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지역의 어촌계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경부는 방제작업을 실시할 경우 방제약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만큼 현지에 환경전문가 7명을 파견해 방제반과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회의시작에 앞서 이홍구 총리는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는 늦출수록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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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해역 내일부터 본격 방제
    • 입력 1995-07-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정부가 오늘 사고해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문제를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내무부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해서 이런 결정이 나왔다는 후문입니다만, 너무 안이하게 보는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정부대책회의 내용을 김종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종진 기자 :

오늘 오후에 열린 관계장관 대책회의는 오전의 국무회의 때에 비해서 분위기가 다소 나아졌습니다. 내무부가 종합적인 상황보고를 통해 우려했던 만큼 기름유출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내무부는 일본의 특수조사선의 조사결과 흘러나온 기름은 원유가 아니고 사고선박의 연료인 벙커C유로 탱크 한 개 분만이 유출됐기 때문에 현재 유출양은 최대 7백론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강봉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

사고해역의 색상도 역시 당초 우려보다는 유출양이 적다는 하나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진 기자 :

정부는 이에 따라 사고해역 일대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문제는 일단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지휘를 해양경찰청장에게 맡기고 민.관.군 소유의 모든 오염방제장비를 동원해 오늘 저녁 우리나라에 도착한 싱가폴의 해양오염방제 전문팀과 함께 내일부터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농림수산부는 현재 사고인근 해역의 피해는 양식어업에서만 최고 3백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지역의 어촌계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경부는 방제작업을 실시할 경우 방제약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만큼 현지에 환경전문가 7명을 파견해 방제반과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회의시작에 앞서 이홍구 총리는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는 늦출수록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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