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에서 처음으로 우리영화 찍어

입력 1995.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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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우리 영화사상 처음으로 몽골의 푸른 초원에서 영화를 찍었습니다. 벌판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5백여 마리의 말은 꼭 영화촬영이 아니더라도 장관을 이룹니다.

광복 50년을 맞아 제작되는 카루나를 박인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박인섭 기자 :

넓은 초원을 질풍처럼 달리는 5백 명의 도적무리, 이들은 2천6백 년 전 인도 북부를 휩쓸며 같은 민족을 약탈하고 살상하던 도적떼입니다. 고려청자를 제현하려는 형제의 이념적 갈등을 다룬 영화 카루나의 제작팀은, 이 도적떼가 부처의 제자인 아란존자에게 감화돼 오백 나한으로 변하는 과정을 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우리 영화사상 처음으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몽골에서 촬영에 나섰습니다. 5백여 명의 몽골군인들로 구성된 엑스트라와 6백여 필의 말이 동원된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 2분가량에 불과 합니다. 그러나 이 장면의 촬영에 1억원의 비용이 들었고, 헬리콥터와 카메라 3대가 동원 됩니다. 도적떼가 무자비하게 마을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천막으로 만든 마을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일목 (영화 카루나 감독) :

그 당시의 상황을 가장 리얼리티하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몽고 이 입지적인 조건밖에 없어요. 말이 그렇고, 여기 초원, 집들이 그렇고, 소품이며 의상이며 모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지금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


박인섭 기자 :

광복 50년을 맞아 남북 간의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는 오는 추석쯤에 일반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몽골에서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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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초원에서 처음으로 우리영화 찍어
    • 입력 1995-07-2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우리 영화사상 처음으로 몽골의 푸른 초원에서 영화를 찍었습니다. 벌판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5백여 마리의 말은 꼭 영화촬영이 아니더라도 장관을 이룹니다.

광복 50년을 맞아 제작되는 카루나를 박인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박인섭 기자 :

넓은 초원을 질풍처럼 달리는 5백 명의 도적무리, 이들은 2천6백 년 전 인도 북부를 휩쓸며 같은 민족을 약탈하고 살상하던 도적떼입니다. 고려청자를 제현하려는 형제의 이념적 갈등을 다룬 영화 카루나의 제작팀은, 이 도적떼가 부처의 제자인 아란존자에게 감화돼 오백 나한으로 변하는 과정을 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우리 영화사상 처음으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몽골에서 촬영에 나섰습니다. 5백여 명의 몽골군인들로 구성된 엑스트라와 6백여 필의 말이 동원된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 2분가량에 불과 합니다. 그러나 이 장면의 촬영에 1억원의 비용이 들었고, 헬리콥터와 카메라 3대가 동원 됩니다. 도적떼가 무자비하게 마을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천막으로 만든 마을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일목 (영화 카루나 감독) :

그 당시의 상황을 가장 리얼리티하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몽고 이 입지적인 조건밖에 없어요. 말이 그렇고, 여기 초원, 집들이 그렇고, 소품이며 의상이며 모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지금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


박인섭 기자 :

광복 50년을 맞아 남북 간의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는 오는 추석쯤에 일반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몽골에서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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