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분규 수습국면

입력 1995.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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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이 어제 자수와 파업포기선언을 함으로서 한국통신 사태는 이제 수습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의 패배를 시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리한 단체행동은 노사 양측의 부담이 될 뿐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박재용 기자입니다.


박재용 기자 :

유덕상 노조위원장이 파업 등, 단체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경찰에 자진출두한 것은 어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노조집회 때였습니다. 무리한 단체행동은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유덕상 (한국통신노조위원장) :

지난 4개월 동안 계속되어온 투쟁과 사실상의 중재가 떨어져 버렸으니까 저희들의 요구조건이 관철이 안됐으니까 저희들이 패배를 한 것이다.


박재용 기자 :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의 패배를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일단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방법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파업 등, 단체행동을 했을 경우 그 파급효과가 매우 커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고 전국 각 노조지부장들이 대량 구속돼 노조가 와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재안이 마련된 시점에서 불법적인 단체행동보다는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회사측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노사분규가 이제 수습국면을 맞긴 했지만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해 임금과 복지 등,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준 (한국통신 사장) :

사장이 할 수 있는 권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음 단계는 경영의 자율권을 어떻게든지 제가 얻어가지고 참 그 불합리한 점을 해소해 나가는...


박재용 기자 :

두 달 반 동안 끌어온 한국통신 사태가 정부의 중재안으로 일단락 됐지만 노사 간의 자율적인 협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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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 노사분규 수습국면
    • 입력 1995-07-31 21:00:00
    뉴스 9

\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이 어제 자수와 파업포기선언을 함으로서 한국통신 사태는 이제 수습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의 패배를 시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리한 단체행동은 노사 양측의 부담이 될 뿐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박재용 기자입니다.


박재용 기자 :

유덕상 노조위원장이 파업 등, 단체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경찰에 자진출두한 것은 어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노조집회 때였습니다. 무리한 단체행동은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유덕상 (한국통신노조위원장) :

지난 4개월 동안 계속되어온 투쟁과 사실상의 중재가 떨어져 버렸으니까 저희들의 요구조건이 관철이 안됐으니까 저희들이 패배를 한 것이다.


박재용 기자 :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의 패배를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일단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방법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파업 등, 단체행동을 했을 경우 그 파급효과가 매우 커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고 전국 각 노조지부장들이 대량 구속돼 노조가 와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재안이 마련된 시점에서 불법적인 단체행동보다는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회사측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노사분규가 이제 수습국면을 맞긴 했지만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해 임금과 복지 등,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준 (한국통신 사장) :

사장이 할 수 있는 권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음 단계는 경영의 자율권을 어떻게든지 제가 얻어가지고 참 그 불합리한 점을 해소해 나가는...


박재용 기자 :

두 달 반 동안 끌어온 한국통신 사태가 정부의 중재안으로 일단락 됐지만 노사 간의 자율적인 협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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