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수법의 신용카드 위조범죄 적발

입력 1995.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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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현금과 수표에 이어서 제3의 화폐라고 불리는 신용카드도 위조범들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첨단수법의 신용카드 위조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검찰에 적발된 신용카드 위조단은 모두 4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주범 27살 강진구씨 등, 2명이 구속됐고 달아난 배후총책 29살 김양원씨는 전국에 수배됐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신용카드 암호판독기와 암호해독용 프로그램이 수록된 디스켓 한 장 그리고 위조카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검찰수사결과 수배중인 김씨는 지난 2월 은행용 암호판독기와 프로그램을 입수해서 주범 강씨에게 카드의 암호해독과 복제방법을 터득할 것을 부탁했고, 강씨는 위조책인 박현욱씨와 컴퓨터 전문가 조경식씨를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먼저 진짜 카드를 암호판독기에 넣고 카드 판독프로그램이 내장된 컴퓨터를 연결해서 개인정보가 담겨진 숫자의 조합을 떠오르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난수표처럼 복잡하게 얽혀져 있지만 윗줄에는 해외용 암호가 가운데 줄은 국내용 암호가 아랫줄에는 현금카드용 암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은 불과 넉 달 만에 카드의 암호를 모두 해독하고 복제까지 했으나 범죄의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선태 (서울지검 특수2부장) :

우리나라에도 첨단 범죄수법이 도입된 것을 알고 카드회사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이 방면의 수사력을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그렇지만 대책이 마련되기도 전에 첨단수법의 전문위조단에 이와 같은 신용카드가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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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수법의 신용카드 위조범죄 적발
    • 입력 1995-08-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현금과 수표에 이어서 제3의 화폐라고 불리는 신용카드도 위조범들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첨단수법의 신용카드 위조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기철 기자 :

검찰에 적발된 신용카드 위조단은 모두 4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주범 27살 강진구씨 등, 2명이 구속됐고 달아난 배후총책 29살 김양원씨는 전국에 수배됐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신용카드 암호판독기와 암호해독용 프로그램이 수록된 디스켓 한 장 그리고 위조카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검찰수사결과 수배중인 김씨는 지난 2월 은행용 암호판독기와 프로그램을 입수해서 주범 강씨에게 카드의 암호해독과 복제방법을 터득할 것을 부탁했고, 강씨는 위조책인 박현욱씨와 컴퓨터 전문가 조경식씨를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먼저 진짜 카드를 암호판독기에 넣고 카드 판독프로그램이 내장된 컴퓨터를 연결해서 개인정보가 담겨진 숫자의 조합을 떠오르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난수표처럼 복잡하게 얽혀져 있지만 윗줄에는 해외용 암호가 가운데 줄은 국내용 암호가 아랫줄에는 현금카드용 암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은 불과 넉 달 만에 카드의 암호를 모두 해독하고 복제까지 했으나 범죄의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선태 (서울지검 특수2부장) :

우리나라에도 첨단 범죄수법이 도입된 것을 알고 카드회사 관계자들도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이 방면의 수사력을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그렇지만 대책이 마련되기도 전에 첨단수법의 전문위조단에 이와 같은 신용카드가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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