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한강수계

입력 1995.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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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5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한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한강유역의 저지대에 또다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강 하류의 김포평야는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온통 물바다를 이룬 한강일대를 오늘도 저희 KBS 항공1호기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사흘째 수문을 모두 열어젖힌 팔당댐 마치 댐을 삼킬 듯한 엄청난 물줄기가 맹렬하게 소용돌이칩니다. 좁은 계속을 거침없이 빠져나온 물줄기는 순식간에 한강으로 들이닥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강은 온통 누런 흙탕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5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한강은 어디를 가나 물바다입니다. 사방이 물에 잠겨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드넓은 시민공원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군데군데 떠있는 시설만이 시민공원임을 짐작케 할뿐 푸른빛하나보이지 않습니다. 교각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른 한강다리 길게 뻗은 올림픽대로는 군데군데 물속으로 그 모습을 감췄습니다. 물에 잠긴 강변도로도 위태롭게만 보입니다. 김포평야는 이제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드넓은 농토는 이삭 편 벼 대신 누런 흙탕물로 들어찼습니다. 이미 그 도를 넘어선 한강물을 갈수록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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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한강수계
    • 입력 1995-08-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5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한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한강유역의 저지대에 또다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강 하류의 김포평야는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온통 물바다를 이룬 한강일대를 오늘도 저희 KBS 항공1호기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사흘째 수문을 모두 열어젖힌 팔당댐 마치 댐을 삼킬 듯한 엄청난 물줄기가 맹렬하게 소용돌이칩니다. 좁은 계속을 거침없이 빠져나온 물줄기는 순식간에 한강으로 들이닥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강은 온통 누런 흙탕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5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한강은 어디를 가나 물바다입니다. 사방이 물에 잠겨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습니다. 드넓은 시민공원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군데군데 떠있는 시설만이 시민공원임을 짐작케 할뿐 푸른빛하나보이지 않습니다. 교각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른 한강다리 길게 뻗은 올림픽대로는 군데군데 물속으로 그 모습을 감췄습니다. 물에 잠긴 강변도로도 위태롭게만 보입니다. 김포평야는 이제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드넓은 농토는 이삭 편 벼 대신 누런 흙탕물로 들어찼습니다. 이미 그 도를 넘어선 한강물을 갈수록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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