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올림픽체육관 누수.균열 심각

입력 1995.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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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체육관들이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하나의 상징물로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있습니다만 그런데 역도경기장으로 쓰이는 제3체육관의 경우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심하고 또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있어서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기동취재부의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제3체육관 각종 역도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곳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비만 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빗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창틀에는 비닐이 엉성하게 쳐져있습니다. 배수시설이 제대로 안 돼 빗물이 체육관 안으로 넘쳐흐릅니다. 물을 퍼내는 청소원들의 모습을 선수들이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건물 안에 있는 역도연맹 사무실입니다. 천장을 통해 빗물이 내려오고 벽면으로도 빗물이 스며듭니다.


역도연맹 관계자 :

비만 오면 매번 이러죠.


김의철 기자 :

빗물에 녹슬어버린 운동기구들 양파껍질처럼 쉽게 벗겨지는 타일을 드러내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심지어 발전 실에도 벽면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제3체육관 기계실입니다. 이곳도 천장과 벽면 곳곳이 갈라져 물이 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시설관리 관계자 :

지을 때부터 그랬다. 원천적으로 (보수)하려면 공사비가 많이 든다.


김의철 기자 :

이 때문에 지난 86년 시공당시 부실하게 건물을 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현 (체육 산업개발 시설주임) :

이 건물 3체육관이 지어진지가 10년이 되어서 노후화현상이 있는데다가 설계구조상 누수의 취약점이 있게 시공이 됐었고


김의철 기자 :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다른 두체육관은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이후 외부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제3체육관은 정밀안전진단 한번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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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올림픽체육관 누수.균열 심각
    • 입력 1995-08-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체육관들이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하나의 상징물로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있습니다만 그런데 역도경기장으로 쓰이는 제3체육관의 경우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심하고 또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있어서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기동취재부의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제3체육관 각종 역도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곳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비만 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빗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창틀에는 비닐이 엉성하게 쳐져있습니다. 배수시설이 제대로 안 돼 빗물이 체육관 안으로 넘쳐흐릅니다. 물을 퍼내는 청소원들의 모습을 선수들이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건물 안에 있는 역도연맹 사무실입니다. 천장을 통해 빗물이 내려오고 벽면으로도 빗물이 스며듭니다.


역도연맹 관계자 :

비만 오면 매번 이러죠.


김의철 기자 :

빗물에 녹슬어버린 운동기구들 양파껍질처럼 쉽게 벗겨지는 타일을 드러내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심지어 발전 실에도 벽면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제3체육관 기계실입니다. 이곳도 천장과 벽면 곳곳이 갈라져 물이 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시설관리 관계자 :

지을 때부터 그랬다. 원천적으로 (보수)하려면 공사비가 많이 든다.


김의철 기자 :

이 때문에 지난 86년 시공당시 부실하게 건물을 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현 (체육 산업개발 시설주임) :

이 건물 3체육관이 지어진지가 10년이 되어서 노후화현상이 있는데다가 설계구조상 누수의 취약점이 있게 시공이 됐었고


김의철 기자 :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다른 두체육관은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이후 외부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제3체육관은 정밀안전진단 한번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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